이회창 "이명박 정부, 북한에 기선 제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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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이명박 정부, 북한에 기선 제압당했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4.20 10: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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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 데일리중앙 이성훈
이회창 자유선진당은 20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지금 파탄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의 결단을 미적거리고 있는 사이 북한이 먼저 대화 재개를 요구하고 중대결단을 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북한에게 기선을 뺏기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강한 톤으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성토했다.

그는 "지금 이명박 정부는 북한이 무슨 제의를 할 것인지, 무슨 결정을 할 것인지에 따라 이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는 듯하다"며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북한에게 남북 문제의 주도권을 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사태를 수습하려면 이명박 정부와 대통령은 북한의 결단이 있기 전에 오늘이라도 PSI 참여와 개성공단 피억류자에 대한 정부 방침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PSI와 피억류자 문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SI에 대해서는 전면 참여의 결단을, 피억류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송환 요구로 북을 압박해야 한다는 것.

정부가 우왕좌왕하며 PSI 카드를 손으로 만지작거리지만 말고 당장 결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성공단 피억류자에 대해서도 북한이 부당한 처리를 시사할 경우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확고한 조치를 즉각 북한 당국에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번에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카드에 놀아난다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의 재탕이 되고 말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이명박 정부에게는 참으로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지만 이것은 동시에 어려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충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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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로 2009-04-20 12:15:19
차라리 이회창이 대통령해라.
금방 전쟁이 나든지 남북 통일 되겠군.
북한을 다루기가 그렇게 쉬운줄 아나보네.
누가 해도 마찬가지라고. 아직도 그거 모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