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10대 청소년과 20대 직장인 및 대학생 열 명 가운데 네 명 이상은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분노하는 민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위태로운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청춘들이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최근 1020세대 6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92.6%가 게이트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1020세대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 제일 크다'(56.5%)고 주로 대답했다. '정치권 전반'(21.3%), '최순실 일가'(11.3%)라는 응답도 있었다.

'가장 분노를 금치 못한 대상'을 묻는 질문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51.5%)이 절반을 넘었다.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박 대통령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율 또한 1%로 역대 대통령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는 주말 광화문에서 열리는 대규모 '촛불 집회'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6%가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최고 권력층의 국정농단과 사회 부조리를 타파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집회 참가 의향이 높은 그룹은 20대 직장인(44.6%), 10대 중고등학생(43.9%), 20대 대학생(41.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들의 집회 참가 응답률이 눈에 띈다.

이는 수능 시즌과 맞물려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시 특혜 의혹이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박진수 소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통해서 정치적 의사 표현에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20대들이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20대의 정치적 관심은 한국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아주 중요한 내년 대선 정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지난 7~8일 1020세대 600명(10대 200명, 20대 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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