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은 '정호성 녹음파일'을 즉각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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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찰은 '정호성 녹음파일'을 즉각 공개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2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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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이른바 '정호성 녹음파일'을 즉각 공개할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은 최순실씨가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업무지시(?)'를 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는 이른바 '정호성 녹음파일'을 즉각 공개할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업무 지시’를 하는 투로 얘기하고 심지어 일 진행이 더디다며 독촉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은 '하명대로 하겠다'는 왕조시대에나 나올 법한 답변으로 받들어 모셨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기 대변인은 "정말 '나라가 망할 지경'이고 '대통령이 끝장날' 수준인지 만천하에 공개해야 한다. 모호한 답변으로 부인만 하지 말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거듭 검찰을 압박했다.

자그마한 촛불로 시작된 국민들의 저항이 수백만 횃불이 됐고 들불이 되어 방방곡곡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고 검찰에 경고했다.

기 대변인은 "가장 큰 죄를 지은 대통령은 청와대 안에서 일언반구조차 없고 검찰 수사도 거부하고 있다. 국정이 망가져도 상관없고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찔러도 개의치 않는 것 같다. 더 이상 두고 보기 어려운 지경이다. 검찰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벍혔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지난 22일 SBS <8시뉴스>에 "녹음 파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을 챙겨주기 위해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지시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며 "단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은 횃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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