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0억원 대납설' 검찰 고발에 정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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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0억원 대납설' 검찰 고발에 정면 대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4.22 2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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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에 당당히 임할 것... 이 대통령 관련 '3대 의혹'도 수사해야

▲ 민주당 정세균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는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30억원 당비 대납설' 관련해 한나라당이 검찰에 민주당 지도부를 고발한 데 대해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22일 한나라당이 전날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정면 대응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 컨벤션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정권은 야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동시에 고발했다. 헌정사상 전례 없는 집권여당의 억지 고발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의 고발에 당당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야당 대표에 대한 고발은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를 천봉쇄하기 위한 협박이며 야당 탄압이며, 야당의 입을 막으려는 어처구니없는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은 만들어낸 의혹이 아니라 이미 언론을 통해 제기된 국민적 의혹이다. 따라서 조사받아야 할 대상은 야당대표가 아니라 대통령과 실세들"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거듭 겨냥했다.

민주당은 부정과 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철저한 조사를 지지하지만 재보궐 선거를 위한 기획·편파 수사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대표는 "민주당의 주장이 허위사실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서 검찰은 민주당이 제기한 이명박 대통령 관련 3대 의혹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민주당이 제기해 온 ▲천신일씨 10억원 수수설 ▲30억원 특별 당비 대납설 ▲한상률 전 국세청장 기획출국설 등 3대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또 검찰의 박연차 수사와 관련해 한나라당과 현 정권 관련 인사들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른바 '죽은 권력' 대하듯 '산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의 야당 탄압 시도에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며, 4.29재보선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선거 승리를 발판삼아 이명박 정권의 서민과 중산층을 외면하는 재벌정책 특권정책, MB악법을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갰다"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은 21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 대납설'을 제기한 민주당 정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최재성 의원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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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불휘 2009-04-22 22:29:32
그런데 명박산성은 워낙 공공해나서
웬만해선 안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긴다고? 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