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특별당비 30억원 대납설' 민주당 지도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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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특별당비 30억원 대납설' 민주당 지도부 고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4.21 18: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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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 민주당 "선거용 정치공작"

고발인과 피고발인?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민주당 지도부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한 가운데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율방범대 법 제정을 위한 여야 합동공청회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오른쪽)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은 21일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특별당비 30억원 대납설'을 제기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최재성 의원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정세균 대표는 지난 19일 부평 마장공원 유세 현장에서 '천신일 10억 수수설', '30억 대납설', '국세청장 기획출국설' 등을 거론하는 방법으로 마치 이명박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 사건과 관련된 범죄에 연루돼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암시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정 대표가 이날 유세에서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한나라당 주요 인사인 이명박 대통령에 관하여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또 원혜영 원내대표와 최재성 의원에 대해서도 각각 당 원내대책회의(21일)와 국회 브리핑(20일)을 통해 같은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만약 팩트(사실)가 틀릴 때는 그에 따른 책임도 반드시 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검찰 고발 입장을 예고했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당한 의혹 제기에 고발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의 선거용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연차-천신일 게이트의 핵심당사자인 천신일씨가 박연차 구명 대책회의 직후인 지난해 7월말 대통령과 함께 휴가를 다녀왔다. 당연히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중대한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라고 해도 중대한 의혹이 있다면 당연히 이를 제기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제3자인 자유선진당은 두 당의 설전이 법정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는 데 대해 "한심한 작태이고, 정치적 후진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우리 정치의 현주소"라고 개탄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선거판을 흐리는 흑색선전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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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야! 2009-04-21 22:13:41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여야 1당 할 자격이 없다.
맨날 하는꼴이 국민 심사가 복잡하게 하는 것들이라니
무슨 놈의 1야당이고 집권여당이란가.

외화좋아 2009-04-21 21:44:10
국가 원수를 주막집 강아지 대하듯 하면 안되지.
한나라당이 그걸 지적한 것 같구만.
그런데 명예훼손죄는 친고죄인데 본인인 이명박 대통령은 가만 있는데
한나라당이 나서 저러는 것은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