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속 민주당-문재인 동반 상승... 이재명은 상승세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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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속 민주당-문재인 동반 상승... 이재명은 상승세 꺾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2.1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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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TK까지 뚫으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선두... 반기문 20%대 회복, 안철수 소폭 반등
▲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국정농단·탄핵 정국을 지나면서 20% 선의 박스권에서 벗어나고 7주 연속 1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의 상승세는 꺾였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강세가 이어졌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국정농단·탄핵 정국을 지나면서 20% 선의 박스권에서 벗어나고 7주 연속 1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여권 경쟁주자들의 지지율이 1~2%대에 머문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 다수가 결집하며 7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문 전 대표와의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혔다.

탄핵 정국에서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4주 동안의 급등세를 마감했
으나 10%대 중반을 유지하며 4주 연속 3위 자리를 지켰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소폭 반등하며 내림세가 멈췄으나 3주 연속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최고 지지율을 잇따라 갈아 치우고 있다. 여권의 안방인 TK(대구·경북)까기 뚫으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새누리당은 계파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며 주초에는 내렸으나 친박계 원내대표가 선출됐던 주 중후반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로 횡보했다.

'12.9 탄핵' 야권 공조에 나섰던 국민의당은 호남과 보수층 일부가 이탈하며 3주 연속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발표한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최근 실시한 12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먼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포인트 오른 23.7%로 2주 연속 상승하며 7주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 없음' 헌재 답변서를 강력 비판한 문 전 대표는 호남과 경기·인천, 부산·경남·울산(PK), 50대 이상, 정의당 및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결집했다. 서울과 충청권, 무당층, 중도층에서는 이탈했다.

정의당 지지층(문 33.2%, 이 28.1%)에서는 5주 만에 이재명 시장을 제치고 선두를 회복했다. 호남(문 24.7%, 이 17.8%, 안 16.4%)에서도 이 시장과의 격차를 벌리며 1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걸로 조사됐다.

여권 지지층의 결집력이 점증하고 있는 반기문 사무총장은 1.7%포인트 오른 20.5%로 '국정농단 정국'이 이어지던 지난 10월 4주차(20.9%) 이후 7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혔다.

반 총장은 11월 1주차(17.1%) 이후 6주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호남과 서울, TK, 충청권, 4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과 PK, 30대 이하, 진보층에선 내렸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58.2%)에서는 60%에 근접했고 보수층(45.6%)에서도 40%대 중반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진보층(7.0%)에서는 한 자릿수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문연대' 발언 논란의 확산으로 1.3%포인트 내린 14.9% 지지율로 지난 4주 동안의 급등세를 마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15% 선에 근접한 지지율을 유지하며 3위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지난 11월 24일(11.2%) 이후 조사일 기준 15일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졌고 주간집계로는 서울과 호남, TK와 PK, 40대와 20대, 정의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文 33.2%, 李 28.1%)에서는 5주 만에 문재인 전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고 호남에서도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부 지도부 인사가 '국민의당·새누리당 비박계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연대설' 차단에 주력했던 안철수 전 대표는 0.3%포인트 반등한 8.3%로 지난 3주 동안의 내림세는 마감했으나 3주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는 서울과 충청권, 30대 이하, 진보층에서는 오른 반면 PK와 호남, 50대, 보수층에서
는 내렸다.

국민의당 지지층(안 34.8%, 이 17.3%, 반 13.0%, 손 6.2%)에서 30%대 중반의 지지율에 그치며 독점적 우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호남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이 시장에 밀려 2주 연속 3위에 머물고 있다.

다음으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0.7%포인트 오른 4.3%를 기록하며 9월 4주차 이후 11주 만에 처
음으로 5위권에 재진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3%포인트 내린 4.2%로 6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이어 손학규 전 국회의원 3.4%, 오세훈 전 서울시장 2.9%,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2.2%, 홍준표 경남지사 1.6%, 김부겸 민주당 국회의원 1.5%, 남경필 경기지사 1.1%, 원희룡 제주지사 0.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6%.

▲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그칠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새누리당의 안방인 TK까지 뚫으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나섰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는 12.9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의 독주가 계속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8%포인트 오른 37.7%로 2주 연속 상승하며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직후 2012년 12월 3주차(41.0%) 지지율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남과 경기·인천, 20대와 50대, 진보층과 보수층 등 모든 이념성향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여권의 안방인 TK(민 28.1%, 새 27.0%)에서도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하는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나섰다. 야권의 심장 호남(민 40.4%, 국 25.5%)에서는 40% 선을 넘어섰다.

새 원내 지도부 선출롤 반전을 꾀했던 새누리당은 '도로 친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채 0.1%포인트 내린 17.2% 지지율로 2위 자리는 지켰다.

충청권과 TK, 60대 이상과 20대, 중도보수층에서는 내린 반면 수도권과 40대,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하지만 안방인 TK를 11월 2주차에 이어 한 달 만에 또다시 민주당에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국민의당 역시 호남과 보수 성향의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0.1%포인트 내린 12.2% 지지율로 지난 11월 4주차(17.2%) 이후 3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당 일각의 '국민의당·새누리당 비박계 연대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호남,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에서는 내린 반면 30대와 40대, 진보층에서는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13총선에서 녹색 돌풍의 진원지였던 호남(국 25.5%, 민 40.4%)에서는 민주당에 크게 뒤지며 16주 연속 2위에 머물고 있다.

정의당은 '12.9 탄핵' 후 진보층을 중심으로 결집했으나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지며 0.2%포인트 소폭 오른 5.5% 지지율에 그쳤다. 정의당은 영남과 40대, 진보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충청권
과 호남, 30대, 중도층에서는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7%포인트 오른 5.8%,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2.5%포인트 감소한 21.6%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2~16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오차는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1.5%, 스마트폰앱 58.3%, 자동응답 5.5%로, 전체 9.9%(총 통화시도 2만5593명 중 252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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