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 문재인·이재명도 동반강세
상태바
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 문재인·이재명도 동반강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2.15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헌 추진 국민의당·안철수도 상승세... '내분 격화' 새누리당은 2주째 내림세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의 지지율 강세가 계속되며 30%대 중후반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격심한 내분에 휩싸인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떨어지며 약세에 머물렀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의 지지율 강세 속에 야권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동반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내분 격화로 사실상 분당 사태가 가시화되며 2주째 하
락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와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헌 추진 주장이 제
기되며 지난주의 내림세를 멈추고 횡보했다.

'여야정 협의체' 배제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던 정의당은 민주당의 강세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
친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12.9 탄핵' 후 싱크탱크 주최 포럼을 통해 정책 행보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20%대 중반에 근접한 지지율로 7주째 선두를 지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유엔총회 고별연설' 등 관련 보도가 증가하고 여권 경쟁주자의 부재 속에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세가 두드러지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문연대' 논란이 확산되며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으나 10%대 중
반의 지지율을 이어가며 3위를 유지했다. '국민의당·새누리당 연대설' 차단에 주력했던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3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며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5일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2~14일 국민 1514명(무선 85%, 유선 15%)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2주차 주중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정당 지지도를 보면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민주당은 12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1%포인트 오른 37.0%를 기록하며 2주째 상승했다. 추미애 대표 취임 이후 최고 지지율을 잇따라 갈아 치우며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충청권, 경기·인천, 대구·경북(TK), 부산·경남·울산(PK), 20대와 50대, 진보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이념성향에서 오른 가운데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이어갔다. TK(민 27.3%, 새 27.7%)에서도 새누리당과 초박빙의 선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당의 텃밭인 호남(민 39.9%, 국 28.0%)에서는 40%에 근접하며 국민의당을 16주째 앞섰다.

친박-비박 계파 간 갈등 고조로 내분에 휩싸인 새누리당은 사실상 분당 사태가 가시화되며 0.9%포인트 내린 16.4% 지지율로 2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충청권, TK와 PK,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보수층 등 주로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한 걸로 조사됐다. 특히 텃밭인 TK에서도 민주당에 초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철 비대위원장 등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헌 추진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국민의당은 지난주의 내림세를 멈추고 횡보하며 1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서울, 30대와 40대에서는 오른 반면 충청권과 TK, 60대 이상, 진보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소폭 내렸다. 특히 안방인 호남(국 28.0%, 민 39.9%)에서 16주째 민주당에 뒤진 것
으로 나타났다.

'여야정 협의체' 배제에 깊은 유감을 보였던 정의당은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지며 0.2%포인트 오른 5.5%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TK와 경기·인천, 40대, 진보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호남, 30대 이하, 보수층에서는 내린 걸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포인트 오른 5.6%,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0.9%포인트 감
소한 23.2%로 집계됐다.

▲ 여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2016년 12월 2주차, %).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24.0%(▲0.9%p),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19.5%(▲0.7%p), 이재명 성남시장 16.1%(▼0.1%p),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8.5%(▲0.5%p) 순이었다.

다음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4.7%, 박원순 서울시장 3.9%, 오세훈 전 서울시장 3.2%, 손학규 전 국회의원 3.0%,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2.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홍준표 경남지사 1.4%, 김부겸 민주당 국회의원 1.3%, 남경필 경기지사 0.9%, 원희룡 제주지사 0.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4%포인트 감소한 10.5%.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12~14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1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오차는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1.5%, 스마트폰앱 58.3%, 자동응답 5.5%로, 전체 11.1%(총 통화시도 1만3651명 중 1514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