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문형표 긴급체포... 추미애 "대통령이 최종 지시자일 것"
상태바
특검, 문형표 긴급체포... 추미애 "대통령이 최종 지시자일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28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합병 과정에 부당한 압력 행사 혐의... 특검 수사, 점점 외압의 실체에 접근
▲ 박영수 특검팀이 삼성합병 외압 논란과 관련해 28일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긴급 체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영수 특검팀이 28일 새벽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긴급 체포했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를 받고 있다.

특검은 전날 소환한 문 이사장을 조사하다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날 새벽 1시45분께 긴급 체포했다.

특검 수사가 점점 외압의 실체에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정점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삼성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 최종 지시자일 것이라는 심증이 특검의 수사로 점차 굳어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검은 '대통령으로부터 안종범→김진수→문형표→홍완선으로 이어지는 외압 실체'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박근혜 대통령 개인과 최순실 일가의 사익을 위해 동원한 전대미문의 범죄"라며 "특검은 보다 신속한 수사로 실체규명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특검팀은 문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삼성합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