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땅투기 의혹 신건 후보 사퇴 압박
상태바
민주당, 땅투기 의혹 신건 후보 사퇴 압박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4.26 13:44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변인 등 내세워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 신 후보에 총력 공세

▲ 민주당은 26일 땅 투기 의혹에 휩싸인 전주 완산갑 무소속 신건 후보(오른쪽)에 대해 총력 공세를 취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김유정(왼쪽)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신 후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은 땅 투기 의혹에 휩싸인 신건 후보를 향해 26일 총력 공세에 나섰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4.29 재보선 전주 완산갑에 무소속 출마한 신건 후보는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 후보의 부인은 강원도 평창에 3군데, 아들 명의로 3군데의 땅, 그리고 제주도, 전남 보성, 경북 포항, 경기 용인, 인천, 서울에도 땅을 소유하고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5만평이나 되는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작 전북에는 단 한 평의 땅도 없다는 사실"이라며 신 후보 가족의 땅 투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나 무주와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한창 경쟁을 벌일 때 평창 땅 사재기에 몰두했다는 점에서 신건 후보가 과연 전북에 대해 손톱만큼이라도 애정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신 후보 가족의 땅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권의 강부자 내각과 다를 바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신건 후보 측은 부인의 요양과 노후 여생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그렇다면, 평창 이외의 제주도, 전남 보성, 경북 포항, 경기 용인, 인천, 서울 등지의 땅은 무슨 용도로 구입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신 후보를 압박했다.

이어 "신 후보 측의 답변은 강부자, 고소영 1기 내각 인사들이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변명할 때 보여준 모습과 너무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신건 후보가 노후를 보내려고 평창의 많은 땅을 구입했다면서, 고향인 전주에서 노후를 보낼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며 "지나가는 소도 웃을 황당한 해명으로 전주 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신건 후보는 언론의 의혹 보도와 민주당의 사퇴 압박에 대해 "일고의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패색이 짙으니까 비방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희안한 논리 2009-04-26 19:28:57
땅투기를 했다면 당연히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땅투기를 안했다면 민주당은 스스로 해산하고 하야해야겠지요
당의 입으로 한 거짓말을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도 못하고 그럴 의지도 없이 1년내내 내분만 일삼는
조그만 당이 있다면 , 그런당이 우리나라 제2당이라고 야당이라고 한다면
우리국민에게는 눈물만 있을 겁니다.
지난 1년여의 여당의 막가파식 밀어붙이기에도

별아이 2009-04-26 17:26:32
이런 사람 데리고 이명박 정부 강부자 내각이라고 어떻게 공격할려고?
똑같은 놈이라고 오히려 역습을 당하고 말텐데.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사람은 야당 후보로 나서서는 안된다.
국민 기만이요 모독 행위다. 그 많은 재사 놔두고 또 고액 연봉을 받는
국회의원하고 싶다고? 그 돈 어디에 쓸려고? 죽을때 관에 넣어서 갈려나........

이명수 2009-04-26 15:45:20
신건후보 땅이 왜 저렇게 많아.
그것도 보니까 거의 다가 투기 목적인거 같은데
저쯤되면 막가자는 것 아닌가. 강부자 내각보다 한 수 위인데
전주 시민을 모독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이경우 2009-04-26 14:50:46
결국 시작됐나.
본격적으로 집안 싸움이 시작되었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