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황교안 대행 탄핵추진 발상 자체가 탄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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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황교안 대행 탄핵추진 발상 자체가 탄핵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7.02.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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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의 특검 연장 추진에도 정치공세 비난... 추미애 "박근혜 정권 끝장낼 것"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에서 두번째)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3당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에 대해 "그런 발상 자체가 탄핵감"이라고 역공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및 새 특검법 추진에 나서고 있는 야4당에 대해 원색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야4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하거나 논의한 3가지 안건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먼저 야3당이 황교안 권한대행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 "초헌법적 야당 독재의 발상이다. 엄연히 법에 규정된 특검법상 승인권한을 정당하게 행사 총리에 대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 발상 자체가 탄핵감"이라고 역공했다.

정 원내대표는 "말로는 수권정당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행동은 무책임하게 이를 데 없는 선동과 협박, 자신들의 지지층을 위한 오버액션"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라면 아무리 어려워도 정치의 본질적 임무를 포기해선 안되며 나라와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끝까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4당이 박영수 특검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특검법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은 것에 대해선 정치공세이자 떼쓰기라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올해 대선과정 내내 이 나라를 특검공화국으로 만들고 국회법도 무시해가면서 날치기 특검을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3월 임시국회 추진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야4당과의 입장에는 온도차를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경제, 안보, 외교, 민생과 관련한 시급한 입법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야 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특히 올해 대선 전 개헌 논의를 위해 국회 개회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런데 민생과 국가적 현안은 내팽겨치고 오로지 정치 입법 매달려온 야당의 행태로 2월 국회도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민생과 안보, 개헌과 같은 본질적 임무는 외면한 채 새 특검법이나 언론장악법, 보복성 물타기 청문회 같은 정치공세에나 매달리는 무책임한 행태부터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은 28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3당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에 대해 "탄핵에 재미 붙였냐"고 비꼬아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또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진태 의원은 "특검이 차고 넘쳐서 정말 못 살 정도"라며 야당의 새 특검 추진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제 2주 정도 뒤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선고가 날 텐데 무슨 특검을 또 이렇게 하자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주당 등 야3당의 황 대행 탄핵 추진 카드에 대해 "또 탄핵이라니 이것은 무슨 탄핵에 완전 재미 붙인 것이냐"며 "이래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야4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특검법 연장 및 황교안 권한대행 탄핵 관련해 논의했다. 야4당은 새 특검법 추진 및 3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야4당은 끝까지 버티는 박근혜 정권을 끝장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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