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노무현 대통령에 막말... "인간말종"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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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노무현 대통령에 막말... "인간말종" 법적 대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2.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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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먹고 자살한 사람'에 빗대... 민주당 "인간말종식 망언에 법적 책임 따를 것"
▲ 홍준표 경남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도를 넘어서는 막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퍼부었다.

홍준표 지사는 28일 창원의 한 식당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오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을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바로 옆의 비서실장이 그 내용을 몰랐다면 (대통령) 깜이 안 된다"고 문재인 전 대를 원색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인간말종' '패륜적 욕설'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홍 지사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진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허황된 대권욕에 불탄 홍준표 경남지사가 인간말종식 화법으로 트럼프 코스프레에 나섰다"며 "홍 지사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는 법적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대변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며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국민들의 눈에서 또 다시 피눈물 나게 하는 패륜적 욕설"이라며 "홍 지사는 발언의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홍 지사를 "인두껍을 썼다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인격 수양부터 다시 하라"고 충고했다.

박 대변인은 "홍준표 지사, 당신이 몸 담은 정권의 보복·기획 수사에 의해 치욕을 당하다 돌아가신 분에게 어찌 이런 망언을 할 수 있다는 말이냐"며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부역하고서도 반성조차 않는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수양조차 안 된 사람을 대선주자로 모셔가겠다니 정말 한심하고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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