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후보 당선돼봐야 망치들고 몽둥이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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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후보 당선돼봐야 망치들고 몽둥이들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4.27 18: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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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울산북구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에 독설... "후보단일화, 위장결혼에 불과"

▲ 27일 오후 울산시 북구 화봉동사거리에서 열린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의 거리 유세에 앞서 박희태 대표(맨 오른쪽)가 공성진 최고위원, 탈랜트 이효춘씨, 박 후보(왼쪽부터)와 함께 손을 들어 유세장을 찾은 울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4.29 재보선 울산 북구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막말 수준의 독설을 퍼부었다.

후보 단일화 협상을 해오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우여곡절 끝에 26일 민노당 김창현 후보가 사퇴를 결심함으로써 협상을 끝내고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27일 울산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과 기름 같은 이런 견원지간의 두 후보가 일시적인 눈앞의 소익을 탐해서 단일화를 했다고 한들 그것은 정치적 야합이고 위장결혼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어떻게 하면 주민들을 속여서 국회의원 하나 얻어 보려는 그런 얄팍한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민들이 다 그렇게 간파하고 계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신당 후보가 당선돼 봐야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망치 들고, 몽둥이 들고, 때려 부수고, 동료 의원들을 패고 하는 일밖에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악담했다.

박 대표는 "(진보신당 후보가) 국회의원 당선돼 봐야 한 사람뿐이다. 국회에 가서 한 사람뿐인데, 그런 독불장군이 국회에 가서 뭘 하겠냐"며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파괴행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순자 최고위원도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후보 단일화한 것은 시대를 거스르고 울산 북구 유권자의 민심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두 정당의 의도는 뻔하다고 본다"며 색깔공세에 가담했다.

박 최고위원은 "울산을 87년 노동자 파업당시처럼 이념투쟁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울산 시민을 분열시켜서라도 '국회의원 한 명을 확보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라며 "두 정당의 의도대로 울산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 이념 투쟁의 도시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서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번에 우리 북구 주민 여러분들이 정말 발전이냐 퇴보냐 쌍갈래 철길에 서 있다. 제발 발전의 길로 나아가 주기를 바란다"며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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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남자 2009-04-27 20:10:50
저 정도 생각갖고 어떻게 국정을 이끈다냐.
집권여당 대표가 저 정도니 알만하다.
야당은 모두 몽둥이 들고 깡패짓이나하는 불량배로 보이니
여야 협상이 제대로 될리가 없지. 그러니 맨날 싸움질에 전쟁이나 하는거 아니겠어.
정말 우리나라 국회, 특히 한나라당은 세계 기네스북감이라니까.

밀양박가 2009-04-27 19:45:53
그럼 한나라당은 조직 폭력배 수준 아니냐.
진보신당 후보가 혼자 당선되면 국회에 들어가서 혼자 휘젖고 다닐 것 같아서 겁나냐.
그럼 니가 국회의원 돼서 막든지.
그럴 자신도 없으면서 왜 남의 앞길에 독기를 내뿜으로 재를 뿌리니/
이게 인간이 할 도리라고 생각하니? 좀더 수양해야겠다. 어디서 분풀이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