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희정·이재명,TV토론서 격돌... 저마다 "내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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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희정·이재명,TV토론서 격돌... 저마다 "내가 이겼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14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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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후보 면모 선보여" "어대문 넘어 그대안 보여줬다" "이재명 돌풍이 다시 이어질 것"
▲ 민주당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대선 경선후보는 14일 KBS, MBC, SBS 등 첫 지상파 토론에서 주요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 토론 뒤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대선 경선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TV토론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은 14일 오후 KBS, MBC, SBS 등 첫 지상파 토론에서 사드, 대연정, 개헌 등 주요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

토론회 후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한 토론회였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캠프 고민정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통합론과 경제 복지 외교 안보 분야 정책 등을 놓고 치열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주도하며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으며 각 분야마다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시각으로 한층 여유 있고 안정적인 토론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문 후보는 특히 차별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국민 통합의 핵심이며 '원칙 있는 통합'을 통해 국민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안희정 캠프는 "왜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을 넘어 '그대안'(그러나 대통령은 안희정)인지 보여준 토론이었다"고 자평했다.

박수현 안희정 캠프 대변인은 "기호 4번 안희정 후보의 가치와 비전, 지도자로서의 품성이 가감없이 드러났다"며 "누가 준비된 후보인지 누가 대한민국의 통합을 책임질 지도자인지 국민들 역시 판단하셨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당이 영입한 이전 지도부에 대해 분열과 반혁신으로 폄하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나 마찬가지다. 포용력 부족과 패권주의가 있지는 않았나 깊이 성찰할 일"이라며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이재명 캠프는 "오늘 토론회는 이재명 후보가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를 증명한 첫 번째 토론회였다"고 자평했다.

김병욱·제윤경 이재명 캠프 공동대변인은 "어느 다른 후보보다도 이재명 후보가 촛불민심을 반영해야 하는 차기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했다"며 "청산 대 통합의 구도의 토론으로 '도둑을 이웃에 두고 살 수 없다'는 등 이 후보는 적폐세력과의 청산없는 통합은 국민적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유권자에게 충분히 각인시켰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두 대변인은 "앞으로 TV토론이 거듭될수록 이재명 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이 이 후보의 급격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경선레이스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이재명 돌풍'이 다시금 이어질 것이고 그 끝은 이재명의 후보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TV토론의 한계점이 지적되면서 좀 더 자유롭고 제약없는 토론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날 토론에서는 모든 후보들이 끝장토론에 동의한 만큼 당과 선관위가 국민이 후보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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