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구 924만명... 출산율 저하로 지속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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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구 924만명... 출산율 저하로 지속 감소 전망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7.04.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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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결혼 찬성 비율 갈수록 낮아져
▲ 인구 추이. (자료=통계청, 장래인구추계)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2017년 우리나라 청소년(9~24세) 인구는 924만9000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44만6000명으로 2031년까지 계속 증가 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소년(9~24세) 인구는 924만9000명으로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청소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8.0%로 1978년(36.9%)에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2060년에는 11.1%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6~21세)는 앞으로 10년 간 약 15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을 예고하는 통계다.

청소년 인구 중 남자는 485만3000명(52.5%), 여자는 439만6000명(47.5%)으로 남자의 구성비는 여자의 구성비보다 5.0%포인트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자료에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의식도 포함됐다.

▲ 결혼에 대한 견해. (자료=통계청, 사회조사)
ⓒ 데일리중앙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2010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6년 청소년은 38.8%가 결혼을 하는 것에 찬성했으며 절반 가량인 51.4%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청소년과 부모세대 모두 결혼에 찬성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남자가 높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은 여자가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이 결혼에 찬성하는 비율은 2008년(57.0%)부터 2016년(38.8%)까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37.0%에서 51.4%로 14.4%포인트 증가했다.

부모세대도 청소년과 같이 결혼에 찬성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그럼 이혼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혼을 반대하는 청소년은 감소 추세인 반면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2016년 이혼에 대해 청소년은 27.0%, 부모세대는 48.0%가 반대했다.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48.0%, 부모세대는 37.7%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이혼에 반대하는 남자 청소년(35.7%)이 여자 청소년(17.9%)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에 반대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부모세대도 이혼에 반대하는 비율이 2008년(72.7%)에서 2016년(48.0%)까지 가파르게 감소했고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비율은 20.3%에서 37.7%로 증가했다.

결혼전 동거에 대해 2016년 청소년의 61.7%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세대도 결혼전 동거에 동의하는 비율이 2010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청소년의 61.7%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세대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비율이 65.5%로 청소년(38.3%)과 큰 차이를 보였다.

청소년과 부모세대 모두 결혼전 동거에 동의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전 동거에 동의하는 청소년 중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비율은 2008년 8.3%에서 2016년 14.2%로 5.9%포인트 증가했다.

부모세대도 결혼전 동거에 동의하는 비율이 2010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2016년 청소년의 70.0%는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세대는 82.5%가 반대해 결혼 문화에 대한 태도 중 청소년과 부모세대와의 의식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청소년은 30.0%, 부모세대는 17.5%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6년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9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0.2% 증가했다.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3~24세 청소년의 68.7%는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하고 있으며 46.5%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부모의 노후 생계를 함께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80.0%, 중학교 63.8%, 고등학교 52.4% 순으로 저학년일수록 사교육 비율이 높았다.

또 2016년 20대 청소년의 99.6%는 하루에 1회 이상, 이메일, SNS, 채팅 등 '커뮤니케이션'과 '여가활동'을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비스 가운데 카카오톡 등 인스턴트 메신저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의존이 지나친 것으로 통계로 확인됐다. 2016년 초·중·고 학생 중 스마트폰 과위험 수준은 중학생이 34.7%로 가장 높았다.

우리 청소년들은 양성평등과 투표참여에 대한 의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청소년은 '남자와 여자는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양성평등 의식(93.9%)과 '모든 사람들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인권의식(94.7%)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정권 행사(투표참여)와 관련해서는 2016년 4.13 국회의원 선거에 19세 청소년의 53.6%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은 2002년 이후 해마다 청소년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청소년 통계'를 작성해 오고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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