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전 접어든 대선... 문재인-안철수, 유세전 갈수록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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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전 접어든 대선... 문재인-안철수, 유세전 갈수록 격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4.27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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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정당이 국정 감당할 수 있겠나" - "패권세력이 정권잡으면 나라 두 동강난다"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의 대결이다.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오로지 문재인을 반대해서 급조된 정당이 국정 감당할 수 있겠나?"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내모는 사람들이 정권 잡으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나. 지지자들만 챙기고 편 가르기만 하다가 우리나라 두 동강난다." (안철수)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의 대결이다.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오로지 문재인을 반대해서 급조된 정당이 국정 감당할 수 있겠나?" (문재인)

격동의 19대 대통령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후보 간 유세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27일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성남과 대구에서 각각 대규모 유세를 이어가며 다시 격돌했다.

문재인 후보는 성남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국민통합 대통령을 역설하며 안철수 후보를 급조된 정당의 후보라고 공격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구 유세에서 계파패권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두 동강나고 말 것이라며 문 후보를 향해 독기를 뿜었다.

오후 6시 10분, 대구 동성로에서 먼저 연설을 시작한 안철수 후보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곧바로 문재인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이야기한다고 아랫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호통치는 후보, 이런 후보가 대통령되면 어떻게 되겠나. 아들 취업비리 의혹, 물어보면 '됐다 고마해라' 말 자르는 태도 불통 아닌가. 대통령되면 어떻게 되겠나. 국민 말 듣겠나. 이대로 가면 미래 없다. 편 가르기하는 계파 패권주의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계파 패권주의가 망친 나라, 국민 대통합 정부로 제대로 세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 정부는 국민의당 만의 정부가 아니다. 탄핵 반대 세력, 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한 합리적인 개혁 세력 모두 참여하는 국민 대통합 정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요새 홍준표 후보 뜨는 것 보고 누가 웃고 있는지 아는가"라며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에게 박수받고 다닌다"며 다시 문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민주당은 요즘 홍준표 후보 비판 안한다"며 "안철수 찍어야 계파 패권주의 집단 막을 수 있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헛되지 않도록 될 사람 밀어 달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도 미래와 개혁을 역설했다. 재벌개혁과 검찰개혁 단디 하겠다고 경상도 사투리로 약속했다.

안 후보는 끝으로 "오늘 이곳 대구에서 계파 패권주의의 종말을 선언한다. 통합 바라는 여러분의 뜻 꼭 국정에 반영하는 국민 대통합 정부 만들겠다. 여러분이 안심해도 되는 정부 꼭 만들겠다.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재인 후보는 오후 6시30분 성남시 야탑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진짜 정권교체, 확실한 정권교체를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성남 집중유세에는 수천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특히 문 후보가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천명이 열광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5분여 동안 외치면서 연설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6시45분 연설을 시작한 문재인 후보는 "진짜 정권교체,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해 상식이 상식이 되는 나라, 정의가 눈으로 보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확고한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선거 때가 되니 또 색깔론, 종북몰이 이번엔 야당까지 가세하고 있는데 지긋지긋하지 않느냐"며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를 겨냥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만이 촛불혁명을 완성할 수 있다"며 "정의로운 대통령이 돼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연설했다.

또 "부정부패 정경유착 확실하게 뿌리 뽑고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성소수자 논란 관련해선 "그 어떠한 차별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다시 안철수 후보를 겨냥했다.

문 후보는 "지금 대통령이 탄핵되고 급하게 새 대통령 뽑는 국가 비상상황이다. 잘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오로지 저 문재인을 반대해서 급조된 정당이 이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저 문재인 대통령 준비 끝났다. 국정운영 설계도 완성했다. 5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성공한 대통령이 돼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 국민통합 하나 되는 대한민국 만들겠다"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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