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7년 만에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는 댄스시어터 <컨택트>가 뜨거운 열기 가득한 연습실 스케치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6월 8일 개막을 앞두고 치열하고 뜨거운 연습 현장이 담긴 영상은 관객들에게 뮤지컬 <컨택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더욱이 여주인공 '노란 드레스' 역에 최정상 발레리나 김주원씨가 7년 만에 귀환하고 방송판 댄싱퀸 배우 김규리씨가 더블 캐스팅돼 동시 출격한다.
<컨택트>는 노래 없는 뮤지컬이다. '댄스시어터'는 뮤지컬 장르의 전통적인 요소에 집착하는 대신 '춤'이라는 한 가지 요소에 집중해 극적 전개를 이끄는 작품을 일컫는
다.
댄스시어터 <컨택트>는 모두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Swing(그네타기)'은 18세기 낭만파 화가 프라고나르의 그림 '그네'에서 아이디를 얻어 귀족과 하인, 그들의 유희를 반전있는 스토리로 선보인다.
두 번째 에피소드 'Did you move?(당신 움직였어?)'는 불친절한 남편과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에서 대리만족을 얻는 부인의 이야기로 발레리나가 되는 부인의 상상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마지막 에피소드이자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Contact(컨택트)'는 뉴욕의 독신 남성 마이클 와일리가 우연히 들른 재즈바에서 노란 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이상형을 만나며 펼쳐지는 두 남녀의 컨택트, 짜릿한 만남의 순간을 담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원 연습실에서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신춘수 프로듀서, 한국 공연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토메 커즌, 배우 김주원·김규리·노지현·황만익·한선천씨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2010년 초대 '노란 드레스' 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도 데뷔, 그 해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 신인상을 받은 발레리나 김주원씨가 다시 노란 드레스로 돌아왔다.
김주원씨는 "'컨택트'는 빈틈없이 완벽한, 너무나도 훌륭한 작품"이라며 "처음 '컨택트'를 보고 반했던 그 마음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 다시 한번 이 작품에 도전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노란 드레스역에 더블 캐스팅된 김규리씨는 "무대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습을 시작한 이후로 쭉 어렵다"면서도 "그 동안 다시 한번 춤을 춰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컨택트'를 통해 다시 춤을 추게 된 지금 설레이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마이클 와일리' 역의 배수빈씨는 "이 작품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연기만 하면 된다'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연기를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작품이었다"며 "연습을 하면 할수록 강렬한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너무나 좋은 작품인 것 같다"고 <컨택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공연은 초연 캐스트와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컨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7년 전 초연을 이끈 토메 커즌이 이번에도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여기에 오리지널 <컨택트> 멤버인 안젤리크 일로가 협력 안무가로 참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2010년 트라이아웃 형태로 <컨택트>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던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실험적인 장르, 평단의 격렬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이미 해외에서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다잡
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뮤지컬 <컨택트>.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있는 국내 관객들의 욕구를 채워주기에 가장 적합한 작품으로 손꼽히며 오는 6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