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한국당은 불타는 플랫폼... 살려면 거기서 탈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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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한국당은 불타는 플랫폼... 살려면 거기서 탈출해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5.31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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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수구보수' 원색 비난... 김세연 "자유한국당과 비교되는 거 철저히 거부"
▲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불타는 플랫폼' '망해가는 정당'에 빗대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거기서 탈출해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사무총장(왼쪽)은 한국당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유기준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불타는 플랫폼'에 빗대며 맹비난했다.망해가는 정당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에게 '불타는 플랫폼'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뛰어내리는 것이라며 거기서 탈출할 것을 촉구했다.

대선 패배 후 다시 당권을 잡겠다고 나서고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세연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31일 "자유한국당이 어제 대선 패배에 대한 원인과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 열었는데 고성이 오가고 마이크 뺏으라고 하는 등 난장판이었다고 한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사람들이 기득권 집착과 제 살길 찾기에는 어떻게 그렇게 성실한지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당권주자인 유기준 의원과 비박계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싸잡아 겨냥한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렇게 말하고 홍준표 전 지사를 '히스테리 위험단계' '스트롱맨 컴플렉스'에 빗대 비판했다.

그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연일 페이스북 통해 자기 자신의 언론 노출에 열을 올리는 중"이라며 "홍 전 지사는 우리 바른정당을 향해서 금수저 물고 태어나 강보에 싸여 서민 코스프레 한다고 막말했다"며 "이 정도면 불안감 초조감에서 오는 히스테리가 위험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언컨대 바른정당은 어이없게 금수저 비판을 받을지언정 누구처럼 기득권 이해에 철저
히 복속하는 주구 노릇은 안 한다"고 홍 전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의 또다른 당권주자인 유기준 의원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유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에서 24% 얻은 것은 진흙 속에 연꽃을 피운 것"이라며 "보수대통합을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라는 표현은 그렇고 다시 흡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발언했다.

이에 김세연 사무총장은 "망해가는 집에서 누가 누굴 흡수한다는 건지 이런 상황 인식 놀랍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2011년 2월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이 망해가던 시점에 노키아 CEO를 하고 있던 사람이 한 말을 상기시켰다. 당시 노키아 CEO는 불타는 플랫폼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뛰어내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때 불타는 플랫폼이라는 것은 해상 석유 채굴 플랜트를 말한다.

해상에서 불타는 플랫폼 위에 있을 때 거기 그냥 서있는 것은 확실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고 살아보려면 차가운 바다 속으로 뛰어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노키아 상황과 지금의 자유한국당 처지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지금 자유한국당은 불타는 플랫폼이다. 거기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뛰어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오로지 권력 놀음밖에 모르는 자유한국당과 비교되는 것을 철저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국회의원도 홍준표 전 지사에 대해 '수구보수'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또 막말과 '말바꾸기'를 일삼고 있는 홍 전 지사는 스트롱맨 아니고 스프링맨이라고 지적했다. 발언과 행동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홍 전 지사가 어제는 우리 바른정당 보고 금수저 정당이라더니 한 달 전만해도 '바른정당 욕하지 마라, 동지들이었는데 헤어졌다고 욕하면 안 된다'고 한 적 있다"고 상기시켰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단이라 그러고 '친박 양아치'라고 해놓고 다 같은 동지인데 힘을 합치자고 한 말을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또 최근에는 친박 절대 전당대회 나오지 말라고 했다"며 "지도자가 일관성이 있어야 되는데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완전히 180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홍 전 지사의 갈지(之) 자 행보를 비판했다.

하 의원은 홍 전 지사에 대해 "정말 시대에 안 맞는 용수철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프링맨이다. 홍 지사가 불행하게도 수구보수 세력뿐만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정치인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더 이상 비판할 필요도 없이 국민들에게 맡겨놓으면 스스로 도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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