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적절 인사 계속 임명 강행 땐 정국 파행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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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부적절 인사 계속 임명 강행 땐 정국 파행될 것"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7.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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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청와대 향해 엄중 경고... 선택과 집중 통해 '한 사람이라도 잡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는 5일 당 공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이 반대하는 국무위원을 계속해서 임명 강행할 경우 정국이 파행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청와대를 향해 야당이 반대하는 국무위원을 계속해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국이 파행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파국'이라는 말도 나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교육부 장관 임명을 하면서 이 정부 들어 야당과 국민들이 부적절하다고 교체를 요구하는 국무위원이나 장관급에 대해 세 사람째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근혜 정부 때도 한두 번 그런 일이 있었지만 세 번째 임명 강행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폄훼화시키고 야당이나 국민 여론을 전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적절하다고 판명이 되는 인사들에 대해 계속 임명 강행을 한다면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청와대에서는 이 점을 감안해서 적절하게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전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청와대가) 부적절한 사람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런 사람이 펼치는 정책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향후 여야 관계가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장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을 이유로 국회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 논의는 여야의 대치가 풀리지 않는 한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심에 귀막은 대통령에 저항하는 것은 제1야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야3당을 배제한 채 청와대의 주사파 학생회장단과 여당 만으로 정국을 끌고 가겠다는 마음과 작정인지 갈수록 걱정"이라며 "소위 신부적격 3종세트 중 나머지인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에 대해서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정국 큰 파국과 야당의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문종 의원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과거 이력을 거론하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선택과 집중'을 통해 김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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