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민의당, 결국 자유한국당과 같은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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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민의당, 결국 자유한국당과 같은 선택했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7.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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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일정 거부 반겨(?)... "민주당은 청와대의 특공부대보다는 국회 본능 바로 세워야"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의 국회 일정 거부를 언급한 뒤 "민주당은 청와대의 특공부대처럼 행동하기보다는 스스로 국회의 본능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거부하기로 한 데 "결국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과 같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청와대의 특공부대처럼 행동하지 말고 국회의 권능을 바로 세우라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민의당이 전면적인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며 "국민의당이 결국 자유한국당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은 오로지 독선과 독주, 협치파기, 국회무시 행태로 오만한 권력에 취해 있는 정부여당에 원인과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정부여당의 독선과 독주의 행태가 바뀌지 않는 한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더구나 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 귀국 후 여권에서 이미 예고한대로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등 남은 '신부적격 3종 세트'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는 의도적으로 야당을 파국이라는 막다른 길로 몰아가 정국을 파탄내려는 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지금 여당 내부에서도 청와대가 타협의 여지를 주지 않고 밀어붙이기만 한다는 불만과 답답한 토로가 나오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렇다면 집권여당은 청와대의 특공부대처럼 행동하기보다는 스스로 국회의 본능을 바로 세우고 정권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으로서 야당의 비판을 포용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협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제 국회 정상화의 공은 정부여당으로 넘어갔다며 여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인사 관련 공약 파기와 난맥상에 대한 진솔한 사과, 절대 부적격 장관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그리고 추경의 법적·내용적 측면 수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럴 경우 야당으로서는 원활한 국회운영에 지금이라도 적극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바른정당도 '부적격 3인방'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면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편 등 국회 일정에 즉각 복귀한다는 입장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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