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미주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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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미주 시장 진출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7.07.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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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미국 등 미주지역 10여 개국 진출 계약 체결... 530억원 현지 마권매출 기대
▲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2일 미국 등 미주지역 10여 개국 진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경마가 역사상 처음으로 미주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한국경마가 역사상 최초로 미주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한국경마가 PART I 국가로 승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국마사회는 20일 미국 경주수출 사업자인 '스카이 레이싱 월드'(Sky Racing World)와 지난 6월 22일 경주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11월부터 약 7개월 간에 걸친 꾸준한 협상의 결실이다.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해 한국마사회는 오는 8월부터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미주 지역 약 10여 개국에 한국경마를 동시 수출할 전망이다. 현지와의 시차를 감안해 매주 금 토 일 사흘 간 하루 평균 약 6∼7개 경주가 수출될 예정이다.

경마산업의 메이저리그인 미국경마 시장 진출로 한국경마의 국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마사회는 2013년 싱가포르 시범 수출을 시작으로 경마수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2014년 6월 싱가포르 정기 수출을 기점으로 경주 수출 사업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4대륙에 한국경주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라는 국내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성과로 풀이된다.

마사회는 특히 이번 미국 수출 성공은 선진 경마 시장에 한국경마를 진출시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시행국임을 나타내는 PART I 경마 국가로 경마 매출액만 무려 연간 약 12조원(2015년도 국제경마연맹(IFHA) 연례보고서)에 이른다.

미국의 3대 경마 대회 중 하나인 켄터키 더비를 보기 위해 매년 직접 표를 사서 경기장에 들어가는 사람만 16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경마산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켄더키 더비는 올림픽 주관사인 미국 NBC방송은 물론이고 전세계로 경기가 생중계되며 TV로 켄터키 더비를 시청하는 사람의 수도 1600만명에 달한다.

한국경가마 미주 시장 진출 통해 PART I 국가로 승격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미국 시장 수출을 포함한 미주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경마가 세계무대에서 경마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사회 관계자는 또한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등 기존 수출국에 이은 시장 확대로 한국경마는 안정적인 해외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연간 530억원의 수출국 현지 마권 매출 달성 효과를 누릴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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