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2년 징역 만기 출소... 수많은 지지자들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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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2년 징역 만기 출소... 수많은 지지자들 마중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8.23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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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 추미애, 사법개혁 필요성 역설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경영 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됐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23일 만기 출소했다.

이날 의정부 교도소 앞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 우원식 원내대표 등 민주당 관계자 등 수많은 지지자들이 장미꽃과 노란 풍선을 들고 한 전 총리를 맞았다.

지지자들은 장미꽃을 전하며 교도소를 나온 한 전 총리를 반겼다.

파란색 재킷을 입은 한명숙 전 총리는 건강한 못습이었으며 마중을 나온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한 얼굴로 인사를 나눴다.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한 전 총리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결백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고 만기 출소 후 첫 소감을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지지자들 앞에서 "여러분 덕분에 제가 지금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하다"며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고 감회를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저에게 닥쳤던 큰 시련을 제가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진심을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힘과 사랑을 주신 수많은 분들의 믿음 덕분이었다"며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그 사랑에 힘입어서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억울한 옥살이에서도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염원하신 한명숙 총리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위로하고 격려했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당당한 한명숙 총리에게 우리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다"며 "정치탄압을 기획하고 검찰권을 남용하며 정권에 부화뇌동한 관련자들은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도 한 전 총리가 검찰의 기소독점주의 폐단으로 사법 부정의 피해를 입었다며 사법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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