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업률 3.6%...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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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실업률 3.6%...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 웃돌아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7.09.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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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사정 갈수록 나빠져... 취업준비 69만명, 구직단념자 48만명, 쉬었음 172만명
▲ 8월 실업률이 3.6%, 실업자 수는 100만1000명으로 다시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자료=통계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8월 실업률이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변화가 없고 전월에 견줘서도 0.1%포인트 상승했다.

두 자릿수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청년층 실업률(15~29세)은 9.4%로 두 달 연속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지난해 8월 및 전월과 비교해서는 각각 0.1%포인트 올랐다.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여전히 20%를 훌쩍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고용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8월 실업자 수는 10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업자 수 99만6000명보다 5000명 증가했다. 전월 96만3000명에서 8000명이 늘어나면서 다시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실업자는 20~24세(-2만명, -12.4%), 40대(-7000명, -4.9%)에서 감소했으나 25~29세(1만9000명, 8.3%), 50대(7000명, 4.8%), 30대(3000명, 1.5%)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000명 증가,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20~24세(-1.0%p), 60세 이상(-0.1%p) 내렸으나 25~29세(0.6%p), 30대(0.1%p), 50대(0.1%p) 등에서 올랐다.

8월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만2000명(0.8%) 증가했다. 고용률도 61.1%(청년층 고용률은 43.1%)로 지난해 8월에 견줘 0.2%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이 증가했으나 실업률은 변화가 없었다.

우리나라 고용지표들은 계절에 따라 변동성이 크므로 고용지표는 전년동월대비 지표의 변화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처럼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순수한 경기적 요인 만으로 작성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8%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고졸에서 5만7000명(-12.7%) 감소했으나 대졸 이상에서 5만6000명(12.9%) 증가해 전반적인 고용 환경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졸 이하 실업자가 6000명(5.2%) 늘어났다.

8월 15세 이상 인구는 4379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만7000명(0.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 2774만, 취업자 2674만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3.3%, 고용률은 61.1%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30대(0.7%p)와 50대(0.8%p)를 제외한 모든 연령 계층에서 동일하거나 하락했다.

고용률은 50대(0.7%p), 30대(0.6%p)를 제외한 모든 연령 계층에서 동일하거나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402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10000명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인구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직업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사무종사자(13만1000명, 2.9%) △전문가및관련종사자(9만1000명, 1.7%) △단순노무종사자(7만8000명, 2.2%) 등에서 증가했으나 △판매종사자(-5만1000명, -1.6%),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3만9000명, -1.6%) △관리자(-1만5000명, -4.6%) 등은 감소했다.

또한 임금근로자는 2988만3000명으로 25만6000명(1.3%) 늘었다. 그 중 상용근로자가 46만명(3.5%)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 16만7000명(-3.2%), 일용근로자 3만6000명(-2.5%) 각각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50.2%로 전년동월대비 1.3%포인트 상승한 걸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7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0.1시간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685만7000명으로 4만4000명(-0.6%) 감소했으며 그 중 자영업자는 3000명(-0.1%),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1000명(-3.4%) 각각 줄었다.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05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1000명(0.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육아(-11만1000명, -8.1%), 재학·수강 등(-7만5000명, -1.9%), 심신장애(-5만명, -10.3%)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21만7000명, 14.4%), 연로(9만5000명, 4.4%) 등에서는 증가했다.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 취업준비'는 6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9000명(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72만6000명으로 40대(-5.4%)에서 감소했으나 60세 이상(20.5%), 50대(9.9%), 30대(14.3%), 20대(13.4%) 등 그밖의 연령 계층에선 모두 증했다.

구직단념자는 4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2000명 증가해 여전히 불황 여파를 반영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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