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국회 상임위 통과한 개혁법안 법사위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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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국회 상임위 통과한 개혁법안 법사위서 발목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9.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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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통과한 주택법 개정안 법사위에서 제동... 정동영 "분양원가 61개 이상 공개 반드시 통과돼야"
▲ 자유한국당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주택법 개정안(분양원가공개법)을 본회의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에서 발목을 잡았다. 이 법을 발의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적폐세력'을 거론하며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개혁 법안을 본회의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에서 발목을 잡았다.

국회 법사위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2일 국회 국토위를 통과한 주택법 개정안(분양원가공개법)에 반대하며 본회의 문턱에서 제동을 걸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상임위를 통과한 주택법 개정안에 대해 본회의로 가는 길목에서 수정을 요구하며 반대했다.

이 법을 발의한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이미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고 국회 법 체계나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음에도 불고하고 법사위원회가 법안 내용의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법사위가 갑질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분양원가공개 법안은 특별히 여야 국회의원 41명이 공동발의로 참여한 법이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국민 90% 이상이 지지하던 법안이다. 이를 반대하던 과거 정부는 국민적 저항을 받기도 했다.

정 의원은 "수정 요구가 법사위원장 개인의 생각인지 아니면 법사위 내 적폐세력이 존재하는 것인지 밝혀 내고 국민이 꼭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지난 6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해 "공공분야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먼저 검토하겠다"며 공공부문의 분양원가 공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분양원가공개 법안에 대한 반대는 고분양가로 시민에게 고통을 주고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어 왔던 소수 재벌과 토건세력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법사위가 이들 소수의 재벌과 투기세력, 토건족을 대변하는가"라면서 "이는 촛불 시민이 만들어 낸 국가 개혁에의 열망을 짓밟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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