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5.18 숭고한 정신 오늘에 되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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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5.18 숭고한 정신 오늘에 되새기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5.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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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은 5.18광주민중항쟁 29돌인 18일 대변인 등의 논평을 내어 "5.18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오늘에 되새기자"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80년 광주의 숭고한 희생으로 오늘의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5.18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조 대변인은 "광주정신을 승화시키는 길은 지역과 이념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 과거에서 미래로 전진하는 데에 있다"며 "민주화의 빛을 밝힌 그 정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적의 역사를 이룩해 나가는 데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도 "군사독재의 폭거에 목숨을 건 투쟁으로 맞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5.18정신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항쟁의 뜻을 기렸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30여 년이 지난 지금 광주시민의 피와 눈물로 일궈낸 민주주의가 또다시 유린당하고 있다. 방송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집회와 표현의 자유가 탄압받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항쟁의 역사는 이 땅에 '5.18 정신'으로 영원히 생생하게 살아있을 것"이라며 "목숨을 건 그 날의 항쟁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느냐"고 5.18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박 대변인은 "1980년대를 분노와 고통, 절규로 보낸 '5.18 정신'이 1990년대에는 원인과 책임 추궁의 형태로 우리 곁에 있었다면, 21세기에는 이 땅의 정치 경제적 발전과 민주적 선진화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5.18 정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당 차원의 성명을 내어 "광주정신을 받들어 민주에 역행하는 MB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독재에 항거하여 최후의 결사대가 목숨걸고 항전하던 도청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촛불이 타오르고 있는 오늘, 항쟁은 29년 전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의 현실"이라며 "MB정권은 민주영령들을 욕되게 하는 전남도청 철거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권력을 앞세운 MB정권은 대전에서 광주에서 29년전 독재정권의 폭거를 재연하고 있다. 광주정신을 모독하는 MB정권은 5.18묘역을 참배할 자격이 없다"며 "민주노동당은 아직도 눈을 감지 못하고 있는 광주영령들 앞에 흔들림없이 MB독주에 항거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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