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노당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더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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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노당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더 부끄럽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5.19 18: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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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노동자시위 '죽창' 논란... 이명박 대통령 "죽창시위로 한국이미지 손상"

▲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주말 대전에서의 노동자 시위와 관련해 "수많은 시위대가 죽창을 휘두르는 장면이 전 세계에 보도되어 한국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며 엄정 대처를 지시했다. (사진=청와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주말 대전에서의 노동자 시위와 관련해 '죽창 시위로 한국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고 한 데 대해 "대통령의 후진적 인식이 더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비롯되어 첨예한 갈등이 있는 문제를 두고 국가 이미지나 브랜드만 따지는 것이 더욱 후진적으로 느껴진다"며 "대통령의 후진적 노사 인식을 드러낸 발언으로 매우 우려스럽다"고 논평했다.

노 대변인은 "더욱이 화물연대 파업을 계기로 노사관계 개혁에 더욱 추진력을 붙인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시각으로 보건대 노사관계 개혁은커녕 개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장을 지지하는 대나무가 어떻게 죽창인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노동당도 "대통령이 쪽팔린 건 중요하고 한 노동자가 억울하게 죽어간 것은 염두에도 없단 말이냐"며 이 대통령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우위영 대변인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주체인 노동자에 대해 파리 목숨만큼도 여기지 않는 천박한 인식에 대해 먼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대통령을 뽑은 것이 제 발등을 찍은 일이 되어 버렸다"고 개탄했다.

우 대변인은 "21세기 대명천지에 노동3권을 부르짖으며 자결해야 하는 나라, 부끄럽고도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닐 수 없다"며 "전 세계가 부러워하던 평화로운 촛불집회가 경찰의 구둣발에 유린당하고 그런 경찰과 한 하늘아래 살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거듭 불평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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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김씨 2009-05-19 18:47:43
이명박 대통령 불법 과격폭력시위보니까 쪽팔린다 이거군.
검찰 경찰 모조리 잡아들여라.
법무부 장관 분부대로 거햏아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