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국 향해서도 "민간인 볼모 안 돼" 비판 목소리... 개성공단 철수 거론 논란 예상
정 최고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개성공단에서 (현대아산 직원) 유씨가 억류된 지 52일이 지났는데 정부가 한 일은 실상 아무것도 없는 형편"이라고 이명박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개성공단에 우리 국민들이 또 다른 무슨 변고를 당해도 우리 정부로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현실"이라고 정부의 무능을 개탄했다.
그러면서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일단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개성공단 철수를 강력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기존 남북 사업이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인질로 해서 시행된다면 이것보다 큰 모순이나 자가당착은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남북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는 것.
"남북관계가 아무리 경색으로 치닫는다 해도 민간인을 볼모로 삼거나 민간인이 위해를 당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 당국을 향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번만큼은 군사적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최고한의 국제적 상식이 통하도록 해야 하겠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동포애를 생각하고 남북 교류 사업을 염원한다면 이 사안들의 대해서만큼은 태도를 분명히 해주는 것이 현명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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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그렇게 오묘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