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개성공단 사태' 이명박 정부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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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개성공단 사태' 이명박 정부 맹비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5.20 11: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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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 향해서도 "민간인 볼모 안 돼" 비판 목소리... 개성공단 철수 거론 논란 예상

"남북관계가 아무리 경색으로 치닫는다 해도 민간인을 볼모로 삼거나 민간인이 위해를 당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0일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를 향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또 개성공단 철수를 거론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최고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개성공단에서 (현대아산 직원) 유씨가 억류된 지 52일이 지났는데 정부가 한 일은 실상 아무것도 없는 형편"이라고 이명박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개성공단에 우리 국민들이 또 다른 무슨 변고를 당해도 우리 정부로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현실"이라고 정부의 무능을 개탄했다.

그러면서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일단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개성공단 철수를 강력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기존 남북 사업이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인질로 해서 시행된다면 이것보다 큰 모순이나 자가당착은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남북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는 것.

"남북관계가 아무리 경색으로 치닫는다 해도 민간인을 볼모로 삼거나 민간인이 위해를 당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 당국을 향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번만큼은 군사적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최고한의 국제적 상식이 통하도록 해야 하겠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동포애를 생각하고 남북 교류 사업을 염원한다면 이 사안들의 대해서만큼은 태도를 분명히 해주는 것이 현명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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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우 2009-05-20 20:26:07
도대체 뭘 얻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정치가 그렇게 오묘한 것인가.

을밀대 2009-05-20 19:32:50
정주영 왕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하던 때가 떠오른다.
왕회장이 지금 자신의 아들이 하는 얘기를 듣는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참 재미나는 세상이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아니고 이거는 뭘로 설명할까나.
어렵게 물꼬를 튼 아버지의 뜻을 꺾겠다는 것인가. 그것은 불효중에 불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