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대체할 아프리카 건설시장 개척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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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동 대체할 아프리카 건설시장 개척단 파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5.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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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사절단, 알제리 남아공 나미비아 주요 건설프로젝트 수주 상담 예정

지식경제부와 코트라가 아프리카 건설시장 개척을 위해 '아프리카 인프라 프로젝트 민관사절단'을 아프리카 3개국에 파견한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의 급락으로 각종 건설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등 중동 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대체 시장 발굴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

이번 사절단은 25일부터 6월 7일까지 12박14일 동안 알제리, 남아공, 나미비아를 방문해 현지 주요 발주처를 만나 국내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현대건설, 경남기업, LS전선, 수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15개사 20명이 동행한다.

알제리에서는 현지 정부가 추진 중인 국토개발계획(SNAT 2025)에 포함된 새도시 건설과 부대적인 인프라건설 프로젝트의 수주 상담을 진행한다. 남아공에서는 포스트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현지 정부가 추진하는 도로, 발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참여를 논의한다.

또한 남부 아프리카의 미개척 자원 부국인 나미비아에서는 지난 4월 방한했을 때 코트라, 해외건설협회와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는 '웰비스(Walvis) 항만 개발청'을 만난다. 이번 만남에서는 웰비스 항만 개발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와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아프리카의 건설 발주 금액은 매년 약 9%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세계 건설시장에서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시장 진출은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 비해서는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 건설로 수주한 476억불 가운데 아프리카에서의 수주 비중은 3.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중동과 중남미에 치우친 우리나라 해외 건설 산업의 수주 구조를 개선하고 시장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코트라 박기식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절단이 우리기업의 아프리카 건설시장 교두보 마련에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절단을 통해 발굴된 프로젝트에 대해 철저한 사후 지원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밝히고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국내 금융공기업의 지원을 받아 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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