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차에 매달린 목숨...환경미화원 관련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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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차에 매달린 목숨...환경미화원 관련법 없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7.12.18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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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는 18일 현직에 있는 환경미화원과 문길주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사무국장, 한국노총 광주지역위원장을 맡고 계신 황인섭 위원장과 인터뷰해 이 문제를 파헤쳤다.(사진=18일 눈 오는날 지하철에서 바라본 한강 풍경, 18일 거세게 눈이 몰아쳐 환경미화원들의 고생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환경미화원 관련법이 전무한 상황에 대한 지적이 일각에서 흘러나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의 시급성에 대해 논의했다.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는 18일 현직에 있는 환경미화원과 문길주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사무국장, 한국노총 광주지역위원장을 맡고 계신 황인섭 위원장과 인터뷰해 이 문제를 파헤쳤다.

황 위원장은 이날 "새벽 기온이 계속해서 영하의 날씨이다 보니 손이 시려서 손이 잘 펴지지도 않고 발도 동동 구르는 적이 많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오늘도 많은 환경관리원들이 시민들의 쾌적한 거리를 위해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차가운 기온에 노출되다 보니까 독감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북구청과 서구청에서는 무료로 독감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이 올 때는 실제로 우리가 하는 일이 더 많다"며 "아직까지 환경관리원들을 위한 법이 마련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환경부가 권장한 환경관리원 1인당 적정거리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과중한 업무를 부여받고 일하는 곳이 많다"고 알렸다.

그는 이어 "업무가 많아져 피로도 과중되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게 되고 교통사고에 늘 노출되어 있다"며 "산재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정인력 확보부터 각 구청이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경우 환경관리원 1인당 평균 5.4km구간을 감당한다고 확인하고 있다"며 "다른 구청들도 환경부가 권고한 적정거리를 모두 초과한 상태로 이 업무를 아마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 밝혔다.

최근에 환경미화원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에 그는 "동료들이 이런 사고를 겪는 날은 정말로 우울해진다"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각 구청이 자체적으로 빠른 대응을 해줘야겠지만 안전이나 업무량 기준 등은 법이 세워져야지 또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급한 예산의 문제라면 관련기관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를 구성해서 적극적인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길주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사무국장은 "환경미화원들은 전국에 약 3만 5000명 정도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에서는 대략 800여명 정도 근무하고 있는데 지난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각종 산업재해 산재신청이나 사망을보면 사망사고가 27명"이라 전했다.

그는 "최근에 두 명이 광주에서 발생됐으니까 29명, 여기에 무거운 쓰레기, 유리조각에 찔리고 작업발판에서 떨어지고 다치고 이러고 그러면 산업재해는 대략 766명, 약 800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이렇게 다치고 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에 12명이상, 어떻게 보면 1년에 400명 이상의 환경미화원들이 산업재해에 노출되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 지적했다.

환경미화원 관련법이 전혀 없는 상황에 대해 문 국장은 "선거철이 되고 그러면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자치제 선거가 되면 항상 국회의원 출마하시는 분들이 가장 밑에서 일하시는 분들 또 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 청소도 해주고 환경미화원도 있고 같이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지난 19대 국회 때나 최근에 2014년 3월 달에 환경미화원 관련해서 작업장에 샤워시설이나 휴게시설, 이런 것들을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국회에서 통과는 되지 못했다"고 지적해 이에 대한 법적, 제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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