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과는 정체성 흔들리지 않고 함께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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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정당과는 정체성 흔들리지 않고 함께할 수 있을 것"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12.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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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확대의 대안은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바른정당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와 손잡을 수 있나"
▲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내분이 격화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는 18일 외연확대의 대안은 바른정당과이 연대 내지 통합이라며 거듭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내분이 격화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욕을 거듭 밝혔다.

특히 평화개혁연대와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 모임)' 등 당내 통합 반대 세력을 향해 "너무나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하는데 대안이 내놔라"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18일 오후 춘천 국민의당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강원도당 당원들과 간담회에서 다당제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외연 확대의 대안으로 바른정당과의 연대 내지 통합을 꼽았다.

안 대표는 '정치 세력교체,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국민의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3대 비전으로 제시하고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국민 지지율 기준으로 2등 정당으로 올라서고 다음 총선 때는 1등 정당 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3등이 계속 3등하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다당제가 아니다. 다당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3당은 2등으로 올라서고 1등으로 올라서는 역동적인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2당을 거쳐서 1당이 돼야 한다."

안 대표는 이렇게 다당제의 필요성을 설명한 뒤 "우리의 중심.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외연을 넓히는 방법 중 하나로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을 말씀드리고 있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에게 외연확대도 하지 않고 인재영입도 하지 않고 지금 이 상태로 선거를 치르면 과연 승산이 있겠는가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외연 확대의 대안은 바른정당과의 연대 내지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나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분들은 또 다른 대안을 내주셔야 우리당을 위해서 건강한 토론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대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정말로 정체성이 다른 것인지 바른정당과 하나씩 정책연대 통해서 맞춰보고 있지만 그렇게 큰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다고 했다. 정강정책 분석하고 조사했지만 굉장히 유사하더라는 것이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의 두 차례 탈당 및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 사태를 거론하며 "처음 33명 의원들이 모인 후 두 차례에 걸쳐서 탈당이 이뤄졌다. 그 때 쉬운 길을 갈 수도 있었을 때에도 자유한국당에 합류하지 않고 반자유한국당 기치를 들고 있는 정도면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지, 이 사람들도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고 하면 도대체 누구와 우리가 손을 잡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이 정도라면 그렇게 큰 정체성의 차이 없이 우리의 정체성 흔들리지 않고 (바른정당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 중진의원 중시믕로 구성된 평화개혁연대와 초선 의원 모임인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 모임)'는 '일방적 통합 추진 총력 저지' 방침을 밝히며 안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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