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SR 특혜채용 13건 적발... 4명 수사의뢰, 9명 문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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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SR 특혜채용 13건 적발... 4명 수사의뢰, 9명 문책 요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1.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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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채용비리 가담자 엄벌 촉구.... SR "대대적인 인사 혁신안 마련, 관련자 징계할 것"
▲ 2016년 12월 개통한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이 철도공사(코레일) 간부 자녀와 여당 정치인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토부의 특별 점검 결과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SR 쪽은 대대적인 인사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2016년 12월 개통한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이 철도공사(코레일) 간부 자녀와 여당 정치인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과 언론에서 제기한 ㈜에스알의 채용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점검을 △2017년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2017년 12월 4일부터 15일까지 모두 두 차례에 걸쳐 15일 간 실시했다.

15일 국토부 감사담당관실에 따르면 면접평가점수를 의의로 변경해 추가 합격시킨 사례 등 모두 13건의 부정 특혜 채용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면접전형 결시자 합격 처리 부적정, 면접전형 결과 합격자 변경 부적정 등 11건은 기관주의(11건) 및 관련자 문책(징계 8명, 경고 1명)을 요구했고 수사가 필요한 사항(4명)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국토부의 이러한 점검 결과는 주승용 의원이 지난해 10월 20일 국정감사엣서 지적한 것들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주 의원은 당시 특별채용 사례로 ▲필기시험 없이 면접시험 만으로 채용한 점 ▲면접과정에서 외부전문가 없이 내부직원만으로 면접을 실시해서 채용한 점 ▲철도에 대해 특별한 경력이 없지만 아버지가 현재 ㈜에스알에 근무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당시 SR 쪽은 <데일리중앙>고 통화에서 제기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주승용 의원은 SR 특혜채용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관련자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에스알은 채용비리에 가담한 직원들을 엄벌에 처하고 특혜채용된 직원들은 채용을 취소해야 하며 다시는 특혜채용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채용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SR 쪽은 국토부가 발표한 13건의 채용비리는 모두 사실이라고 뒤늦게 인정했다.

SR 관계자는 15일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국토부 통해 일부 인사에 특혜가 있었다는 게 확인됐디"며 "이런 부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적된 내용을 포함해서 대대적인 인사 혁신안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혁신안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채용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 필기 없이 면접 만으로 특혜 채용하는 그런 것들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관련자 처볽허 해당자 채용 취소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의뢰한 4명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후속 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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