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반대파,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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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반대파,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8.01.23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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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가 없는 정부는 실패하기 마련... "자유한국당을 압도하고 누르는 게 목표" 호남 지지 당부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통합 반대파를 향해 '민주당 2중대'를 거론하며 맹비난하고 "통합개혁신당의 목표는 자유한국당을 압도하고 누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통합 반대파를 향해 '민주당 2중대'를 거론하며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23일 광주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왜 통합하려 하느냐, 그리고 왜 앞으로 하려고 하느냐'하는 비전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먼저 가장 중요한 비전은 "'제대로 된 개혁정당'을 만들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즉,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인 보수'가 힘을 합해서 '진정한 개혁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그렇게 두 이념이 힘을 합치게 되면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을 거쳐서 결국에는 한 이념이나 한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은 (그래서) 실제로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 수 있고 실행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중도개혁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제대로 된 야당'이 되고자 함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지금 국민의당 내부에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시도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부의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러면서 "그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정부가 잘 하는 것은 잘 하고 있다만 제대로 잘 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다. 그런데 그런 것까지 무비판적으로 전부 수용하다보면 오히려 정부가 빨리 실패할 수 있다. 견제가 없는 정부는 꼭 실패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을 언급했다. 정부가 올바른 길을 간다면 전적으로 지원하고 대신에 잘못된 길로 간다면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해결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런 통합이 호남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믿는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통합 반대파에서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지금 반대하시는 분들이 '적폐세력과 손 잡는다' '수구보수화하려고 하는 것 아닌
가' '안철수 대선을 위해서 호남을 버리는 것 아니냐' 등 사실이 아닌 모함과 악의적 왜곡을 하고 계신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자유한국당을 압도하고 누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안 대표는 "그래서 저희들은 일부 반대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유한국당과의 제2단계 통합 같은 것은 절대로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통합개혁신당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기득권 양당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함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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