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개헌 주역들 다시 뛴다...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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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개헌 주역들 다시 뛴다...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1.31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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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분권개헌 요구... "국민과 한 약속 반드시 지켜야"
▲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들이 31일 30년된 헌법의 개헌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날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들이 30년된 헌법의 개헌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31일부터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낮 12~1시까지 국회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한다.

시위에 참여하는 단체장은 대부분 민주당 소속으로 1980년대 학번의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영
화 <1987>의 실제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릴레이 시위 첫 주자로는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인 이해식 강동구청장.

이해식 구청장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모든 정당과 후보들이 올해의 지방선거와 개헌국민투표 동시실시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을 저버리려 하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0년이 지난 시대에 맞지 않는 헌법으로 국가의 지속적 운영을 담보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지방분권개헌으로 선진국을 가는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개헌의 시급함을 주장했다.

이번 시위의 핵심 요구안은 ▲6월 13일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권력구조 개편 등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는 개헌 ▲지방분권 개헌 등이다.

또한 개헌을 위한 법정절차를 감안할 때 6월 13일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투표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일정이 매우 촉박하다는 점을 들어 2월 중 개헌안 발의를 주장하고 있다.

현행법상 개헌안은 국회의원 재적 과반수의 찬성 또는 대통령이 발의할 수 있다.

국회 앞 릴레이 시위는 2월 1일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2일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이 배턴을 이어받아 진행한다. 이후 기간 역시 자치분권 개헌에 동의하는 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시위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 자치단체별로 온·오프라인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지방분권 개헌 지역회의, 시민 버스킹 등을 운영하며 시민들과 함께 개헌 실현을 위한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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