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참담한 심정"... 뇌물수수·다스 등 주요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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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참담한 심정"... 뇌물수수·다스 등 주요 혐의 부인
  • 송정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3.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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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을 구속하라" - "정치보복 중단하라"... 검찰, 밤샘 조사 뒤 구속영장 청구할 듯
"정치보복 중단하라!" "이명박을 구속하라!"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석희열 기자] 뇌물수수와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불려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4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8분 만인 9시22분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도착했다.

검은색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 파란색 바탕에 흰 동그라미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맨 MB는 건물에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2013년 2월 24일 퇴임한 뒤 5년 17일, 1844일 만 검찰 포토라인에 불려 나왔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5번째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보복 중단하라!" "이명박을 구속하라!"

▲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14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과 서울중앙지검 앞은 찬반 시위기 벌어졌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선 '감방가기 딱 좋은 날'이라는 펼침막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과 서울중앙지검 앞은 아침부터 찬반 시위기 벌어졌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 시위대의 '감방가기 딱 좋은 날'이라는 펼침막이 눈길을 끌었다.

110억원대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배임 등 20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50분부터 검찰청사 10층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다스 등 차명재산 의혹 등 주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에 대해 본인의 재산이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뇌물수수와 다스의 실소유주 규명 등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해 밤샘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정은 기자·석희열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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