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을 방문해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라는 글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4.27"이라고 적었다.
'역사'라는 말이 두 번이나 들어간 것이 눈길을 끈다.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김 위원장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오전 9시29분 판문점 군사분계선(분리선)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을 한 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이었다.
이어 의장대 사열, 환영식, 차담회 등을 거쳐 오전 10시15분부터 평화의집 2층에서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애초 10시30분으로 예정된 회담 시작 시간이 15분 앞당겨진 것이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으로 좋은 이야기를 하고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해 회담 전망을 밝게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우리 만남을 축복하듯이 날씨도 화창하고 좋다. 김 위원장의 마음처러 대화도 통크게 해서 합의를 이뤄 온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회담에는 우리쪽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북에선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