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에 담지 못할 상스러운 욕설과 막말을 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라고 당 법률위에 명령했다.
추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언급하며 "전 세계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있고 북한도 조건 없이 핵 실험장을 공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선제적 선언을 했다. 전쟁불사의 적대적 살얼음판 남북관계가 이렇게 평화와 공존 관계의 입구에 들어서고 있는 이때에 한 야당 대표라는 사람은 입에 담지 못할 천박한 언사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조원진 대표의 막말을 질타했다.
추 대표는 이어 "당 대표로서 우리당 법률위원회가 이에 대해 고발조치할 것을 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즉각 조원진 대표를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한편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조원진 의원은 욕설과 막말, 허위사실을 한 행위에 대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및 김정숙 여사 등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핵 폐기 한 마디도 안 받아오고 200조 원을 약속해버렸다'는 등 허위사실을 한 조원진 의원에 대해 국회윤리위원회 제소와 명예훼손으로 고발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 sns상에서도 조원진 대표의 막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누리꾼들은 "당장 국회의원 배지를 떼야 한다" "인간이 덜 됐다" "시정잡배 만도 못한 인간에게 국민 혈세로 세비라니~" 등 조원진 대표의 의원직 사퇴와 세비 중단을 촉구하는 비난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앞서 조원진 대표는 4.27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 4월 28일 서울역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6.15선언과 10.4선언을 지키려면 200조원이 들어간다. 이 인간이 정신 없는 인간 아니냐"라고 막말을 했다.
조 대표는 이어 "(북에) 핵 폐기 한 마디도 못하고 200조원을 약속해버렸다. 미친X 아니냐. 핵 폐기 한 마디도 얘기 안 하고 200조원을 약속하는 이런 미친XX가 어디 있냐"라고 거친 막말을 문 대통령에게 거듭 퍼부었다.
이날 태극기집회 현장에는 주로 7,80대 노인들이 참석했으며 태극기와 성조기(미국 국기)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깃발이 나부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