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일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전주 대비 6.9%포인트 상승한 27.9%를 기록해 한나라당(24.0%)을 3.9%포인트 앞섰다.
이러한 역전 현상은 최근 <한겨레> 보도(민주당 27.1%, 한나라당 18.7%)와 윈지코리아컨설팅 자체 조사 결과(민주당 27.3%, 한나라당 20.8%),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조사 결과(민주당 35.5%, 한나라당 28.9%)에서도 확인됐다.
2005년 7월부터 국내에선 최초로 주간 정례조사를 실시한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민주당이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민심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진보정당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민주노동당(7.5%, ▲2.5%p)과 진보신당(6.2%,▲2%p)이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며 지지율 3, 4위를 차지했다.
반면 보수정당의 지지율이 퇴조하면서 보수 원조로 불리는 자유선진당(5.3%)은 친박연대(5.5%, 5위)에도 뒤처졌다. 창조한국당은 2.1%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이 여전히 1위를 지킨 대구·경북(40.3%)을 빼고는 민주당이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전주 대비 16.9%포인트나 상승해 민주당 지지율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서울 역시 큰 폭(▲13.1%p)으로 올랐다.남녀 모두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선 가운데, 남성(▲5.5%p)보다 여성(▲8.4%p)의 지지율 오름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30대(▲8.7%p), 40대(▲7.9%p), 50대 이상(▲7.7%p)순으로 지지율이 뛰어올랐다.
그밖에 응답자의 이념 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층은 49.6%가 여전히 한나라당을 지지해 민주당(16.8%) 지지율을 크게 앞선 반면, 민주당은 진보(▲6.5%p)와 중도(▲5.8%p) 층에서 크게 상승, 역전의 견인차가 됐다. 중도계층은 민주당 29.3% 대 한나라당 18.9%, 진보계층은 32.0% 대 12.4%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5.8%,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9%를 기록했다. 아세안 정상회담 및 싱가폴 정상회담 등의 정상외교로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실시된 조사보다는 조금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주(35.2%)보다 5.2%포인트나 떨어져 겨우 30%에 턱걸이했다.
특히 이번주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유시민 전 의원은 16.1%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단번에 2위로 치고 나갔다. 이 때문에 정동영 의원(9.7%)은 3위로 밀려났고, 이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그밖에 4위는 정몽준 의원(8.8%)으로 조사됐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7.4%), 손학규 전 지사(5.5%), 오세훈 서울시장(5.3%), 김문수 경기도지사(2.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3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응답률은 41.2%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이제 조용하네. 노무현 덕분에 지지율이 무섭게 올라가니
그럴만도 하겠지. 그러나 이게 언제까지 갈지 두고 볼일이다.
거품인지 안갠지 두고 봐야겠지.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