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정권 좌초되면 어떻게 책임질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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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정권 좌초되면 어떻게 책임질거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6.08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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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공세 강화... 이명박 정권의 통렬한 반성과 분발 촉구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8일 최근의 혼란한 정국과 관련해 "정권의 좌초가 보수정권의 실패로 끝난다면 역사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지려고 하느냐"며 이명박 정권을 향해 공세를 강화했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언급하며 "그 때는 대통령과 여당이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숙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혼란과 갈등에 빠진 상황을 보면서 과연 이명박 대통령과 이 정권이, 한나라당이 대내외적으로 난국에 처한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 지 심각한 회의에 빠지게 된다"고 개탄했다.

이 총재는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달라지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며 "그것은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태도를 맹비판했다.

이어 "앞장서서 난국을 풀어가야 할 대통령이 전면에 서서 진두지휘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사람들 뒤에 숨어 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왜 대국민 담화 발표 하나조차도 기피하고 안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총재는 "잘못이 있고 없고를 떠나 대통령은 헝클어지고 어려운 현장에 서서 국민을 설득하고 또 방향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제는 용감한 대통령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충고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대통령과 여당의 모습은 앞으로의 난국을 제대로 풀어갈 수 없을 것이라는 매우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며 거듭 이명박 정권의 통렬한 반성과 분발을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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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말이 2009-06-08 22:20:30
좌초되면 보수정권은 넘어가는거야.
잃어버린 10년이라더니 잘들 하는구만.
어떻게 1년만에 이렇게까지 되도록
참 한심하다.
좌파정권이 무능력하다고 그렇게 비난하더니
보수정권은 무능할 정도가 아니라 거기에
무식하기까지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