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권은 22년 전 총칼로 항쟁을 짓밟았던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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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권은 22년 전 총칼로 항쟁을 짓밟았던 독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6.10 17: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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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범국민대회 보장 및 군홧발 폭행 책임자 사과 요구... 청와대 향해 3보1배 시위

▲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6.10 범국민대회 예정 장소인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범국민대회 보장을 요구하고 경찰의 이정희 의원 폭행을 강력 규탄했다. (사진=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은 10일 이명박 정권을 향해 "저들은 분명 22년 전 총칼로 민주항쟁의 대오를 무자비하게 짓밟았던 바로 그 독재"라고 직격했다.

민노당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6.10 범국민대회 성사와 이정희 의원 폭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항쟁 22주년을 맞아 함께 모여 민주를 노래해야 할 서울광장이 다시 이명박 정권의 공권력에 의해 참담하게 유린당하고 있다"며 "이는 독재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강기갑 대표는 정치 발언을 통해 "역사를 뒤로 돌리고 민주를 목 조르고 야당마저 공권력으로 무차별적으로 짓밟는 저들이 과연 제정신이냐"며 "이토록 절절한 우리 국민들의 염원이 들리지 않느냐"고 정권을 향해 호통쳤다.

일부 참석자들은 "촛불을 들어봐도, 삼보일배를 해봐도 도저히 말을 듣지 않는 저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더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것인지, 이제는 희망도 기대도 더 이상 없다"고 이명박 정권의 초강경 태도에 허탈해 하기도 했다.

▲ 강기갑 대표와 곽정숙 의원 등 민노당 3보1배 시위대가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해 '강압통치 중단'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며 3보1배 시위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민주노동당)
민노당은 "이제 답은 하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바로 국민들에게 무릎꿇어 사과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서울광장 개방 및 범국민대회 보장 ▲군홧발 폭행 책임자 사과 ▲경찰의 폭력시비 유도 행위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수호 최고위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만일 이명박 정권이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탄압의 길로 나가려 한다면, 이 땅의 모든 양심세력과 국민들 모두가 '이명박 독재정권 부활' 에 크나큰 응징과 심판을 내릴 것이고, 21세기 6월 항쟁의 2막이 곧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강기갑 대표, 곽정숙 의원, 이수호 최고위원, 오병윤 사무총장은 다시 청와대를 향해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하는 3보1배 시위를 시작했다. 벌써 나흘째다. 민노당 3보1배 시위대는 '강압통치 중단과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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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씽 2009-06-10 20:16:19
민주주의도 몸으로, 정치고 몸으로 , 모든걸 몸으로 실천하는구만.
몸조심 하면서 하쇼,
누구는 평생 험한 일 한번 안하고 세비만 꼬박꼬박 챙기며
세상편하게 사는 부류들도 있는데 너무 고생하는군.
몸을 함부로 하면 안되지, 얼마나 소중한 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