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독재정권을 독재라고 말하는 게 잘못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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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독재정권을 독재라고 말하는 게 잘못됐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6.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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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은 12일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한 목소리로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특강 내용을 비난한 데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쏘아붙였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민주주의를 역행하면 이명박 정권이 불행해질 것'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절절한 고언을 가슴 깊이 새겨듣지는 못할망정 '전 국가원수가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참으로 안타깝고 딱할 지경"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독재적 행태를 보이는 정권을 독재정권이라 말하는 게 뭐가 잘못됐냐"며 "전직 대통령 한 분에겐 정치보복성 행태로 '정치적 존엄사'를 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정권이, 구구절절 바른 말씀하시는 또 한분의 전직 대통령께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약이 되는 쓴소리에 정부여당이 귀 닫고 있을수록 이 정권의 임기는 더욱 짧아질 것을 한나라당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불통정권에 깊어만 가는 국민의 절망은 분노의 힘으로, 새로운 민주주의를 여는 힘으로 다시 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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