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망둥이(청와대)가 뛰니 꼴뚜기(중구청)도 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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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망둥이(청와대)가 뛰니 꼴뚜기(중구청)도 뛰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6.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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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서울 중구가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를 철거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데 대해 12일 "망둥이(청와대)가 뛰니 꼴뚜기(중구청)도 뛰는 격"이라며 공문 철회를 요구했다.

중구는 시민분향소 운영자 쪽에 보낸 공문을 통해 "대한문 앞 보도를 지속적으로 무단 점용해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과태료 부과 및 정비 등 행정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청와대와 서울시는 시민들이 '광장'에 모이지 못하도록 공권력을 동원하더니 이번에는 중구청이 '행정력'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분향소를 철거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 부대변인은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던데 청와대와 서울시가 서울 광장을 폐쇄하자, 중구청은 분향소를 철거하겠다고 나선 것이냐"고 까칠하게 물었다.

그는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는 말 그대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의 공간이며,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서울 중구청은 분향소 철거를 주장한 공문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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