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지지율 대선 이후 최저치... 정의당은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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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지지율 대선 이후 최저치... 정의당은 최고치 경신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8.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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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생 문제에다 지지율 조정국면... 자유한국당은 정의당에 밀려 3위로 추락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경제·민생 문제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되면서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청와대,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대선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은 경제·민생 악화 불안감과 최저임금 논란이 여전히 상존하는 가운데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에 들어가면서 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지방선거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의당은 노회찬 의원에 대한 애도 분위기 등으로 지지율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자유한국당은 큰 폭으로 떨어지며 3위로 밀려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7월 정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지지율)은 6월 말 대비 8%포인트 급락한 61%로 지난 1월 말 59%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률은 7%포인트 급등한 34%로 지난 1월 말 3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무응답은 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호남(잘함 83%, 잘못함 16%)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원/제주(↓24%p), 바른미래당 지지층(↓18%p)과 정의당 지지층(↓16%p)에서 이탈이 두드러졌다.

30대(↓11%p), 50대(↓14%p), 70세 이상(↓10%p), 서울(↓11%p), 충청(↓10%p), 대구/경북(↓12%p), 무당층(↓10%p) 등에서도 내림폭이 두 자릿수로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 7월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대선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고 정의당은 최고치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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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은 6월 말 대비 3%포인트 내린 45%로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전히 압도적인 정당 지지율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정의당은 3%포인트 상승한 15%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자유한국당을 제치로 처음 2위로 올라섰다.

자유한국당은 7%포인트 급락하며 대선 직후인 지난해 5월 말과 같은 13%에 그쳐 정의당에 밀려 3위로 주저 앉았다.

이어 바른미래당 6%(↑1%p), 민주평화당 1%(↓3%p) 순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경기/인천(정의당 16%, 한국당 13%), 충청(17%, 12%), 호남(21%, 4%), 부산/울산/경남(17%, 13%), 강원/제주(23%, 5%) 등에서 한국당을 앞섰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6.13 지방선거 압승 이후 오히려 당청 지지율이동반 하락하는 것은 예사롭지 않은 현상으로 이 같은 추세는 정부여당이 민생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때까지 당분간 이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29~30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임의걸기(RDD)로 이뤄졌다(무선 85%, 유선 15%).

통계보정은 2018년 6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6%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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