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6.13지방선거 압승 이후 점차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7월 3주차 정례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은 5주 연속 나란히 하락했다. 80%대를 오르내리던 대통령 지지율은 60% 중반으로 떨어졌고 50%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민주당 지지율도 40%대로 내려 앉았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먹고사는 문제을 정부여당이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먼저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국민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67%가 긍정 평가했고 25%는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내렸고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대구/경북(▼14%p, 63%-> 49%), 30대(▼14%p, 84%-> 70%)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자유한국당 지지층(▼9%p, 29%-> 20%)과 정의당 지지층(▼8%p, 86%-> 78%)에서도 눈에 띄게 내렸다.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에다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이슈가 추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245명, 자유응답)에게 부정 평가 이유을 물었더니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최저임금 인상'(15%)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취임 2년차 전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의 약세가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4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4%,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0.4%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만 1%포인트 내렸고 다른 정당들도 거의 변함이 없었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대구/경북(▼9%p, 33%-> 24%)과 30대(▼11%p, 65%-> 54%)에서 큰 폭 하락했다. 반면 60대 이상(▲12%p, 32%-> 44%)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2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총 통화 7073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