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29 재보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가는 일련의 과정이 당원과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계파간 권력투쟁으로까지 비춰지는 현실에는 자괴감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양석, 조해진 의원 등 친이 성향의 이들은 "당내 계파 문제가 한나라당과 국가 미래의 중대 장애 요인임을 분명히 주지하고, 상호 존중을 통한 대화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친이-친박 등 계파를 초월한 초선의원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각계 각층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국민 대토론회를 여는 등 현장정치, 민생정치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초선 의원들은 특히 자기쇄신과 솔선수범을 통해 무기력, 무능력, 무소신을 일소하고 국민이 바라는 감동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정양석 의원은 "그동안 쇄신 논의에서 자기 반성이 없었다"며 "남탓이 아니라 내탓이 당 쇄신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계파 갈등과 관련해 "친이-친박 갈등도 초선 의원들이 중심이돼 대화를 통해 공통분모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쇄신위를 비롯한 다른 모임들과도 쇄신 토론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과 관련해 "따로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당면한 어려움에 대해 우리 초선 의원들은 자기 반성부터 하고 실천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청와대와의 교감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가 할 일과 우리가 할 일이 분명 따로 있다"며 "우리는 청와대만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은 또 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이들은 "정파적 이해만 앞세워 국가 이익이나 국민의 안위를 저버리고 길거리 정치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는 소통의 왜곡이자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대학교수들과 지식인들의 잇따른 시국선언에 대해서도 국론 분열과 혼란만 가중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는 한나라당 초선 의원 82명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 및 당 쇄신위 소속 의원 등을 뺀 친이(친이명박) 성향 48명이 대거 동참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에 이름을 올린 의원 명단이다.
강명순, 강석호, 강성천, 강승규, 강용석, 고승덕, 김금래, 김동성, 김성회, 김세연, 김소남, 김영우, 김장수, 김태원, 박영아, 박준선, 배은희, 배영식, 백성운, 손숙미, 신지호, 안형환, 안효대, 여상규, 원희목, 유일호, 유정현, 윤 영, 이두아, 이범래, 이애주, 이은재, 이정선, 이철우, 이춘식, 이한성, 임동규, 장제원, 정미경, 정양석, 정옥임, 조윤선, 조전혁, 조진래, 조해진, 진성호, 현경병, 홍일표. (자모음순)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세 과시대회 아니가 싶네. 박근혜가 쪼매 신경쓰이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