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이 대통령의 5자 회담 제안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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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이 대통령의 5자 회담 제안 맹비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6.15 16:3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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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마추어 발상"... 민노·진보 "형제 싸움에 용역 부르겠다?"

▲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15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6자 회담 당사자인 북한을 뺀 이른바 '5자 회담'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 등 야당은 15일 일제히 반발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이날 일제히 비난성명을 내어 5자 회담 제안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형제들 간의 싸움에 용역들을 불러 해결하려는 것이냐며 이명박 대통령을 맹렬히 공격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6자 회담을 대체하는 5자 회담을 이명박 대통령이 주장한 것이라면 이는 참으로 위험하고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노 대변인은 "미국을 비롯한 6자 회담 당사자국들은 어떻게 하면 북한을 6자 회담의 테이블로 다시 끌어 들일까 고민하고 있는데 직접 당사자인 남한의 대통령이 나서서 위험천만하기 이를 데 없는 북한을 뺀 5자 회담을 제안하고 나섰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5자 회담 제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서 강대국의 힘을 빌어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관철하려는 듯한 이명박 대통령의 일련의 행보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형제들 간의 싸움에 용역들을 불러 해결하려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대북특사를 제안하고 북미 대화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은 5자 회담에 대해 "역사를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6자 회담을 통한 포괄적 타결을 촉구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북한을 뺀 5자 회담은 미국 부시 정권 시절 강경 네오콘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서, 5자 회담 제안은 북한을 더 자극하는 치기 어린 주장"이라며 "한마디로 북한을 '왕따'로 만들면 뭔가 출구가 보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3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5자 회담 구걸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비행기 안에서 마음을 고쳐먹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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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자리 2009-06-16 00:13:06
정상회담 시작도 안했는데 진짜 걱정부터 앞선다.
또 무슨 엉뚱한 일이 나올지 정말 걱정된다.

강규철 2009-06-15 20:43:56
미국이 용역깡패라는 말이지.
그 깡패들을 끌어들여 북한을 조지고 길을 들이겠다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구상인듯하다.
역시 이명박 대통령 다운 구상이다. 북한이 길길이 날뛸텐데 그 감당을 어떻게 할려고
저렇게 쉽게 결론을 내리나. 참 걱정된다. 국가 원수답게 신중한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

강규철 2009-06-15 20:43:54
미국이 용역깡패라는 말이지.
그 깡패들을 끌어들여 북한을 조지고 길을 들이겠다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구상인듯하다.
역시 이명박 대통령 다운 구상이다. 북한이 길길이 날뛸텐데 그 감당을 어떻게 할려고
저렇게 쉽게 결론을 내리나. 참 걱정된다. 국가 원수답게 신중한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