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인지역대 14곳 모두 전남... 소방서 없는 시군구도 전남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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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인지역대 14곳 모두 전남... 소방서 없는 시군구도 전남이 1위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9.10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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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의원 "소방안전에 지역별 편차 없어야"... 소방청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문제 해결하겠다"
▲ 소방관이 단 1명만 근무하고 있는 '1인지역대' 14곳이 모두 전남에만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서가 없는 시군구도 전국서 전남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돼 지역 차별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소방청은 올 연말까지 1인지역대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소방관이 단 1명만 근무하고 있는 '1인지역대' 14곳이 모두 전남에만 몰려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서 없는 시군구도 전국서 전남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돼 전남지역에서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 능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전남 광양·곡성·구례)이 10일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전국 1인지역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1인지역대 14개소가 모두 전남에만 있는 걸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1인지역대는 광양 다압지역대, 해남 삼산지역대, 함평 학교지역대, 화순 남면
지역대, 강진 유치지역대 등 14곳이다.

1인지역대의 경우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전남지역에만 존재하고 있어 해당 지역 소방공무원의 업무 부담은 물론 지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소방서가 없는 시·군·구도 전국에 31곳인데 그중 전남이 7곳으로 가장 많아 지역 편차에 따른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남 7곳(곡성, 구례, 장흥, 장성, 완도, 진도, 신안), 경북 6곳(군위, 청송, 영양, 예천, 봉화, 울릉), 전북 5곳(완주, 진안, 무주, 임실, 순창) 등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 인구가 2만3000여 명인 장수군은 소방서가 설치돼 있는 반면 인구가 4배나 많은 완주군(9만5000여 명)은 소방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소방서 설치 기준도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다.

정인화 의원은 "소방안전에는 지역별 편차가 없어야 한다. 특히 호남에만 1인지역대나 소방서가 없는 곳이 많은데 소방청은 각 지역별로 소방 사각지대에서 위협받는 국민이 없도록 시설 및 인력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소방청에서는 1인지역대 문제를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올 상반기에 충원한 인력을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ㅀ 1인지역대에 배치해 1인지역대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소방서가 없는 시군구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공무원 충원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 소관으로 소방청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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