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는 비가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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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비가 내리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9.2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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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는 그때 그 친구가 그립다
▲ 부산에 사는 친구는 내게 자주 그림을 그려주곤 했는데 내 캐리커쳐도 선물하곤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그때도 비가 내렸다.

90년대 초 내가 잠시 부산에 머물렀는데 그때 만난 친한 친구가 있었다.

당시 우리는 젊었고 함께 비를 맞으며 남포동 거리를 걷기도 하고 금정산을 오르고 볼링을 치기도하면서 자주 어울렸다.

그 친구는 그림을 잘 그렸고 만화도 곧잘 그리곤 했다.

소묘(드로잉)와 크로키에 능했던 친구였다.

내 노트에다가 초상화를 자주 그려주곤 했는데 그는 늘 다정했다. 손도 예쁘게 그려주고 내 캐리커쳐도 그려서 선물했다.

그런 친구가 내가 다시 서울로 올라오고 소식이 뚝 끊겼다. 20년 가까운 세월이 그렇게 속절없이 흘렀다.

보고 싶어 몇 차례 수소문해봤지만 찾지 못했다.

그때 그가 내게 자주 불러주던 캔사스의 'dust in the wind'를 듣고 싶다. 정말 캔사스와 싱크로율 99.9%일 정도로 분위기와 창법이 똑같았다.

이 노래를 듣고 나면 나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before the dawn'을 즐겨 부르곤 했다.

그때 그 시절로 다시 한 번 돌아가고 싶다.

https://youtu.be/tH2w6Oxx0kQ (캔사스 'dust in the wind')

https://youtu.be/OVMiki-oApA (주다스 프리스트의 'before the dawn')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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