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격돌하나... 여 "단독국회 강행" - 야 "정권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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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격돌하나... 여 "단독국회 강행" - 야 "정권퇴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6.22 10: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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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번주 단독국회 강행 예고... 민주·민노·진보신당, 대여 총력전 예고

▲ 한나라당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더 이상 6월 임시국회 개회를 미룰 수 없다며 야당이 등원을 거부할 경우 단독국회라도 열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를 총력 저지하려는 야당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권이 잇따라 '독재 타도' '정권 퇴진'을 외치며 이명박 정권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민주노동당은 21일 부산 벡스코(BEXCO)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차 정책당대회에서 이명박 정권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민노당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채택한 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민생도, 민주주의도, 남북화해도 기약할 수 없다"며 "이명박 독재정권의 퇴진을 위해 국민과 함께 굽힘없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진보정치대연합을 실현해 10월 재보선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겨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뒤 201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아내고 수권정당으로 도약하겠다는 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진보신당도 "더 이상 대통령에게 근원적 처방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노회찬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대통령이 근원적 처방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지 일주일이 됐다고 말해놓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근원적 처방은 정국운영 방식과 정책 내용을 근원적으로 바꾸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하지 못하면 남은 것은 대통령을 바꾸는 것뿐"이라고 선언했다. 사실상 정권 퇴진 운동을 공개 천명한 것으로 읽혀진다.

노 대표는 "우리는 정세를 근원적으로 바꾸는 것은 국민들의 대정부 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근원적 처방을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보신당이 처방을 만들어 나가고 투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여당의 속도전에 맞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오른쪽부터)는 국민과 함께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제1야당인 민주당 분위기도 대여공세를 한층 강화해 6월 한나라당의 속도전에 맞서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이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남은 것은 파국뿐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가 요구하는 5가지는 너무나 당연하고 국민의 염원을 받아 제기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야당의 주장을 통째로 외면하고 단독국회 소집한다면 우리는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다. 결국 파국이고 이 정권이 어려운 골목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번주 단독국회를 강행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여야의 대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6월 국회 및 대야 전략을 총화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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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칠 2009-06-22 11:59:02
괜히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성 박치기 말고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싸워라.
하는 시늉만 하지 말고 죽기살기고 한번 해보란 말이다.
상대가 하는 짓이 그정도로 잘못됐으면
목숨을 걸고 싸워야지. 아니 그러한가.

검은콩 2009-06-22 10:59:29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이 전쟁은 끝나지 않겠군.
독재타도를 외치는거 보면 심각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