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심 재판서 징역 15년... "다스는 이명박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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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1심 재판서 징역 15년... "다스는 이명박 것"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10.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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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사법부의 단죄에 "사필귀정"... 자유한국당도 "사법부 판단 존중하고 수용"
▲ 여야 정치권은 5일 1심 재판부가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한 데 대해 일제히 대변인 논평을 내어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여야 정치권은 5일 1심 재판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MB)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하며 단죄한 데 대해 일제히 논평을 내어 사필귀정이라며 MB의 대국민 사죄를 촉구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밥을 먹던 '경제 대통령'의 민낯이 '사기 대통령'이었다"며 "11년간 철저하게 국민을 속이고 자신마저 속이는 치밀함으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이명박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어둠은 빛을 가릴 수 없다"며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여죄를 스스로 밝히고 재판정에 나와 남은 심판을 받는 것이 속죄의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바른미래당은 MB에 대한 징역 15년 선고는 사필귀정이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뜯어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국민과 공직자의 모범이 돼야 하는 대통령이 이런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참담하기만 하다"며 "특히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이러한 범죄행위는 공직사회 전체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것으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했던 국민들의 기대를 배신한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도 MB에 대한 사법부의 중형 선고에 대해 사필귀정이며 만시지탄이라고 밝혔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적폐청산의 큰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며 "민주평화당은 정부여당이 적폐청산작업을 지속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해낼 수 있도록 협조하고 견인해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삼성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이 인정된 점을 거론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명박, 박근혜에 걸친 삼성의 뇌물 공작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정권 위에 버티고 선 삼성의 터무니 없는 금권에 이제는 매서운 징벌을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노동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고 논평했다.

류증희 노동당 대변인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자가 국가의 최고 권력을 쥐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우리는 지난 이명박근혜 9년의 세월 동안 똑똑히 지켜봤다"며 "사필귀정이라지만 너무 돌고 돌아 오늘에 왔다"고 만시지탄을 했다.

참여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MB 적폐의 청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사자방'과 국정원 대선개입 등 국가권력을 동원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도 검찰은 끝까지 추궁해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선과 악의 판단을 독점하면서 전직 대통령들을 적폐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현 시점에서 모든 판단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결국 역사는 되풀이 된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전직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것에 대하여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어 "자유한국당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며 "남은 재판과정에서 억울한 점이 없도록 공명정대하고 정의로운 재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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