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상영 소식에... 야권 "개그만도 못한 발상"
상태바
대한뉴스 상영 소식에... 야권 "개그만도 못한 발상"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6.25 17:1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해 이달부터 한 달 간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을 통해 선보일 예정인 '대한뉴스-4대강 살리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넷 캡쳐)
정부의 대한뉴스 부활 움직임에 대해 25일 야권은 일제히 대변인 논평을 내어 "개그 소재로도 한물 간, 코미디만도 못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독재의 상징이라고 질타했고, 진보신당은 15년 만에 부활한 코미디라고 비웃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한뉴스는 개그계에서조차 이제는 한물 간 소재다. 어쩌면 그렇게 코미디만도 못한 발상을 하는지 참 한심스럽다"고 개탄했다.

노 대변인은 "유치하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야 쓴 웃음으로 넘기면 그만이지만 국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현 정권의 후진적이고 일방적인 국정운영 행태는 정말 큰일"이라며 "바닥을 기는 지지율이 홍보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이제 코미디를 해서라도 국민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려고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충복인 문화부가 이제 하다하다 별 걸 다 끄집어내고 있다"며 "독재정권의 대표작이었던 대한늬우스를 부활시키겠다는 것은 스스로 독재적 권위주의로 똘똘뭉친 집단으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문화부의 대한늬우스 발상은 정부정책을 극장에서 세뇌시키듯 상영하던 군사독재 시절의 그것과 너무도 닮아 있다"며 "정부는 독재적 발상의 결정판, 대한늬우스 상영 방침을 폐기하고 영화를 선택한 국민들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진보신당은 "대한늬우스 부활은 한 편의 코미디"라며 "대한늬우스 집행 광고단가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대한늬우스가) 개그 프로그램 형식을 빌렸다고는 하지만 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국민들은 어이없는 쓴 웃음이 나올 뿐"이라며 "게다가 영화를 즐기러 온 관객들이 영화 시작 전부터 온 국토의 환경파괴를 걱정하면서 영화를 봐야 한다니 갑갑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한뉴스는 극장 등에서 영화 상영 전후 정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관영 홍보매체로 김영삼 정권 시절인 1994년 군사문화 청소 차원에서 없앴던 제도다. 이명박 정부 들어 15년 만에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성목 2009-06-25 20:53:34
유인촌 장관이 탈랜트시절 인기있었는데
언제 개그콘서트 연출자로 바귀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