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비정규직 협상 관련 민주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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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비정규직 협상 관련 민주당 비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6.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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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 정치권과 노동계의 협상 테이블인 '5인 연석회의'와 관련해 민주당의 협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29일 집무실에서 열린 정례 기관장 회의에서 "비정규직법 개정 협상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최선의 노력을 해서 최악의 사태를 막자는 것"이라면서 "자기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협상에서 빠지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가 할 일을 남에게 미루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협상에서 빠지려면 모든 결정을 위임하든지 해야지, 자기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며 "결국 현행법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것인지, 그래서 만일의 경우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생길 때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 의장은 "자기 것을 얼마나 양보하느냐가 바로 협상이다. 좋은 소리만 하고 책임지지 않겠다는 태도는
옳지 않다"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합의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등 야당에 대해 강한 주의성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이번 국회에서는 불법 폭력사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관용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국회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그렇게 한 측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야의 충돌이 예상되는 문방위와 관련해 "미디어법은 상임위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며, 그 후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며 "이를 위해 누구라도 상임위에서의 정상적 논의를 막아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김 의장은 아울러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 행보'에 대한 야당의 총공세에 대해 "남을 비판할 때는 금도를 지켜야 하며 말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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